•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옛 한강의 어부들은 아카시아가 필 무렵 ‘황복’이 돌아온다고 하여, 이때부터 황복 잡이에 분주하였다고 한다. 바로 그 귀한 ‘황복’이 지금 한강으로 알을 낳으러 돌아오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복’ 4마리를 한강 어종조사 결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황복은 됭경모치, 꺽정이, 강주걱양태와 같이 서울시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황복은 황해 특산종으로 과거에도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2~3마리씩 조사 되었으며 금번 조사에서도 4마리가 발견돼, 황복이 산란을 위해 한강으로 회유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바다에서 2~3년 동안 길이 25~30㎝로 자란 황복은 봄철(4월 말 ~6월경)마다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은 뒤 다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다.

잠실수중보 하류는 황복의 먹이가 되는 참게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황복의 산란에 적합한 장소로, 금년 3월에 실시한 어종조사 결과 잠실 수중보 하류에서 18,000여 마리의 참게가 조사되었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2000~2005년까지 한강종합개발 생태복원의 가치가 있는 어종의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어종의 보호대책으로 은어, 쏘가리, 황복 등의 치어방류사업을 실시하였다.

황복 및 한강 어종조사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환경과(3780-0793)로 문의하면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황복 등 회유성 물고기들이 산란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한강의 생태균형 유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무단 포획(낚시 등)을 금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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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황복’ 산란 위해 한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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