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임신중독증, 특별한 예방법이나 완화 방법 없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5세 이후 초산을 경험하는 노산이 늘어나면서 ‘임신중독증’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중독증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이나 완화 방법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2006~2011년) ‘임신중독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6년 1,865명에서 2011년 2,0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분만여성 1,000명당 임신중독증 진료환자는 4.8명으로 매년 분만여성 1,000명 중 5명은 임신중독증에 의해 진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40대 분만 여성 1천명당 10명이 임신중독증

연령별로는 30~34세가 가장 많았으나, 분만여성 1,000명당 진료환자는 30~34세 4.5명, 35~39세 7.6명, 40~44세 9.1명으로 35세에 이후부터는 분만여성 대비 임신중독증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특히, 20대는 임신중독증 진료환자가 분만여성 1,000명당 3.8명이었고, 40대는 10.1명으로 20대에 비해 약 2.6배 많았다.

이 같은 임신중독증의 증가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35세 이상의 산모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러나 “기존에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산모의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률이 높은 것을 관찰 할 수 있다”며 “당뇨나 고혈압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관련되어 나이가 많은 임신부에서 임신중독증의 발병 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임신중독증’의 원인에 대해 “임신중독증은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흔히 임신중기이후 발병하게 되며 임신이 종결이 되면 치유가 되는 내과적 합병증”이라며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만과 당뇨병 같은 체질적 요인, 칼슘, 마그네슘, 아연섭취 부족과 같은 환경요인을 비롯해 유전적요인과 산화 스트레스의 전달 등에 의해 나타나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밖에 자궁과 태아의 태반 발생과 이들의 결손 그리고 태반인자와 모체인자간의 원활하지 않은 상호작용 또한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중독증 증상, 고혈압 증상과 단백뇨

‘임신중독증’의 증상으로는 임신전에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던 산모에서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올라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혹은 확장기 혈압 90 mmHg 이상의 고혈압 증상을 보이고 단백뇨가 생기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혈압이 많이 올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상복부 또는 우상복부 통증이나 시력 장애 혹은 두통이 동반 될 수도 있으며 혈액학적으로는 간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이 올 수 있고 뱃속의 태아는 크기가 작아져서 태아 발육 지연 등을 보일 수도 있다.

김 교수는 35세 이상 산모에서의 임신중독증 발생요인에 대해 “임신중독증은 흔히 초산모, 과체중산모, 다태아 임신 그리고 35세 이상의 산모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35세 이상 산모의 경우, 산모의 당뇨와 고혈압 기전, 지질대사의 변화, 자궁기능저하 등으로 인해 임신성 고혈압 발병률이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신중독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임신 종결’이라며 임신중독증은 전통적으로 임신 후반기에 잘 발생하므로 임신 3분기(임신 28주 이후)에 산전 진찰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산모는 주의깊게 관찰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발전되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산모 혈압 조절 안되고, 부종, 시력장애 등 증상시 조기분만 고려해야

또한 “태아의 폐 성숙이 충분하다고 판단된 경우에 있어 산모의 혈압 조절이 안되면서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통,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조기분만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초산모 그리고 기존에 고혈압이나 당뇨 혹은 루프스 등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산모와 몸이 뚱뚱하거나 또는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임신중독증의 발생률 높음)들은 임신 기간 중 좀 더 유의해서 관찰을 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임신중독증의 발병률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임신중독증의 정도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 저염분 식사, 칼슘제 복용, 생선 기름(fish oil) 복용 같은 식이요법과 저용량의 아스피린 복용, 비타민C나 비타민E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 등 여러 연구가 시도되고 평가되어 왔지만 아직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임신중독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 정도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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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임신부, 20대 비해 임신중독증 2.6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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