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5(목)
 
  • 한미약품 끝나지 않은 경영권 다툼, 소액주주 3자연합 지지로 셈 복잡해져
  • 임종훈 대표이사 "해외투자 유치로 오너 일가 오버행 이슈 한꺼번에 해결"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끝나지 않은 한미가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사이어스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들(소액주주연대)이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셈이 복잡해졌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선언문을 통해 신동국 한일정밀 회장과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 바 3자 연합을 공개 지지선언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형체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한 바 있으나 형제측의 경영권 장악 이후에도 속절없이 하락해 온 주가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0월 30일 신동국 회장과 소액주주 간 간담회를 거친 끝에 신동국 회장의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이해하였으며, 그가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10월 24일 양측에 전달한 주주연대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한을 공정하게 검토하였으나 임종윤 사장의 대응 및 주총에서 약속한 내용을 불이행한 것 등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5인 중 유일하게 금년 7월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하여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주었으며,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37,000원 수준이었다"며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신동국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하여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정상화의 키(key)라고 판단했으며, 상속세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오버행 이슈는 해결될 수 없고,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결국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해결 의지가 모녀측이 높아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번 지지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열쇠라고 보고,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즉 ‘3자연합’에게 의결권을 모아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는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다른 대주주들이 언급했던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현재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이사는 "해외 투자유치 관련 진행상황은 아직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번 해외투자유치 추진은 지금까지 주가를 억눌러오고 있는 오너 일가의 오버행 이슈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가를 부양시키고 장기적 관점에서 한미그룹 전체를 도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대회장님의 유지처럼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회사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해외 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와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 지원을 통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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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 앞두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3자연합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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