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지방 함량 적고 칼슘, 인, 철분, 칼륨, 비타민A와 C 등 영양 풍부
- 가리비, 다양한 영양소 풍부하게 함유해 추운 계절 보양식으로 안성맞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제철에 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밥상은 그야말로 보약이 따로 없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선,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은 더욱 각광 받는 식재료로 대접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1월의 제출 수산물로 ‘대구’와 ‘가리비’를 선정했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맛있는 대구와 가리비로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겨보자.
대구는 한류성 어종으로 추운 계절에 주로 잡히며, 주요 생산지는 경남 거제 인근이다. 살이 희고 비린내가 적으며, 입이 큰 외형 탓에 대구(大口)라는 이름이 붙었다. 얼핏 보기에 명태와 비슷해 보이지만, 명태보다 머리와 입이 크고 입 주위에 수염이 나 있다. 동해와 서해에 분포하는 한대성 심해어로 겨울철 산란기가 되면 연안 내만으로 옮겨오는데, 경남 진해만이 산란장이 된다. 특히 대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먹는 생선으로 지방질이 적고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수산물이다.
대구살은 은은한 단 맛이 있으면서도 담백하기 때문에 찌개나 국은 물론 튀김이나 찜, 소금에 절여 훈제용으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알과 아가미, 창자를 젓갈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모든 부위가 맛이 좋아 탕, 찜, 전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된다. 특히 대구의 쫀득한 살을 활용하여 끓여낸 대구탕은 추운 계절 입맛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인 별미이다.
또한, 대구에는 칼슘, 인, 철분, 칼륨, 비타민A와 C, 비타민B군에 속하는 나이아신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대구 살뿐만 아니라 간에도 영양분이 풍부하다. 대구 간에서 추출한 대구 간유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비타민A와 D의 함량이 높고 오메가 지방산도 많다.
가리비는 껍질이 부채처럼 생겨 ‘부채조개’라고도 불리며,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여 추운 계절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인 수산물이다.
가리비는 칼로리가 낮고 다른 해산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식단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는 물론 마그네슘, 비타민B12, 철, 아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성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가리비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인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리비는 치즈와 궁합이 잘 맞다. 치즈가 더해진 조개구이는 조개구이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로, 풍미와 감칠맛을 더욱 높여주고 조개에 부족할 수 있는 칼슘을 치즈가 보완해주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도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가리비로는 고소한 버터 가리비구이, 다양한 양념을 넣어 새콤하게 조리한 가리비무침, 얼큰하게 쪄낸 가리비찜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