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5(목)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올해 벌써 2만 명 넘어
  •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폐렴 확산, 독감·코로나19와 유행과 겹치면 감당 어려울 것”
  • “12월까지 환자 확산할 경우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대책 필요”
  • “예방 접종 중요한데, 소아에서 코로나19 백신 국가예방접종(NIP)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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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 감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 환자는 2만 6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7배 늘어난 숫자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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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지난 22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이 이례적으로 지금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환자가 늘고 있다”며 “작년에도 유행을 했고 올해도 유행을 해서 올해도 그냥 작년 수준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가을비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며 호흡기 감염병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 환자가 올해 벌써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 감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 환자는 2만 6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7배 늘어난 숫자다.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보통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부터 환자가 늘지만 올해는 8월 중순에 한 주당 입원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일선 의원 소아과는 물론 병원급 소아청소년과도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10월 둘째 주 기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1,001명을 연령별로 구분하면, 7~12세 즉 초등학생 환자가 341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이하 환자가 27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이 이례적으로 지금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환자가 늘고 있다”며 “작년에도 유행을 했고 올해도 유행을 해서 올해도 그냥 작년 수준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앞으로 한두 달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만약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이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유행과 겹치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도 소아과에서 초등학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 환자들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겨울 초에 인플루엔자 코로나19까지 겹치면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소아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맞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NIP에서 빠져 있다. 


이 교수는 “일부에서는 소아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이 인플루엔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다. 정부도 (소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지금 추가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이 많다. 추가를 해도 안 맞을꺼 같아서 고민하는 부분도 있다”며 “현재 소아 코로나19백신이 NIP에서 빠져 있어서 접종 비용이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된다"고 말하며 현재 소아과 의료 상황과 호흡기 감염 확산 시 대응에 대해 지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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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환자 전년 대비 10배 늘어 소아청소년과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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