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6(월)
 
  • [인터뷰]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
  • “유방암 중 25% 미세석회화, 정기적 유방촬영 검사 필요”
  • 유방 종양 환자 중 30대 가장 많고 40대, 20대 순서
  • 유방종괴, 섬유선종·유두종 등으로 확인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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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는 “유방암의 약 25%에서 미세석회화의 양상을 보인다. 유방 석회의 모양에 따라 다르지만 유방에 석회가 발견되었다면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로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며 “필요시 조직검사 혹은 맘모톰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박 교수의 도움말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유방암 환자 2명 중 1명 자가검진서 발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방암 검진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 유방촬영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미세석회화가 발견되었다는 진단은 암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을 유발한다.


<현대건강신문>은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를 만나 유방암 검진 후 미세석회화나 종양이 발견된 경우 어떻게 치료하는지 들어봤다. 


박 교수는 “유방암의 약 25%에서 미세석회화의 양상을 보인다. 유방 석회의 모양에 따라 다르지만 유방에 석회가 발견되었다면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로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며 “필요시 조직검사 혹은 맘모톰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박 교수의 도움말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30~40대 젊은 여성에서 유방 종양이 발생하고 있다. 젊은 여성에게 유방 종양이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


A. 강남차병원에서 지난 20년간 시행해온 유방 종양 맘모톰 11,221례 통계에 따르면 30대가 39.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5%, 20대가 21.9%를 차치했다.


유방 종양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전에 비해 유방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기검진을 받고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에 유방 종양을 발견하여 진단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2cm 이상의 큰 유방종양이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양식으로 인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제는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며, 유방암이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큼 초음파 검사상 2cm 이상의 큰 혹이 발견된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Q. 유방 종양이 진단되었으면 어떤 질환 가능성이 있나?


A.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의 유방 종괴는 많은 경우가 양성 질환으로 △섬유선종 △섬유낭종성 질환 △유두종 등으로 밝혀진다. 이런 종양 중 일부에서는 악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잘 관찰해야 한다.


특히 △유두 출혈 △유방 피부 함몰 △유방 비대칭 △종괴가 만져지고 점점 커지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유방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와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견되는 유방 종괴는 임상적으로 악성 유방 질환의 빈도가 높아 반드시 유방초음파를 시행하고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Q.  가족 중 유방암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가?


A. 한국인의 가족성 유방암의 약 21%에서 유방암 유전자(BRCA) 돌연변이가 존재하며 일차 관계의 가족에서는 약 7.9배, 일차와 이차를 포괄하는 가족관계에서는 약 2배 정도로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정기적인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와 필요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Q. 유방암이나 유방종양 진단에 자가진단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A. 유방암은 증상이 없고 만져지는 혹이 주증상이다. 유방통을 유방암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전혀 관련 없다. 유방암 환자의 50% 이상이 자가검진에 의해 발견되는 사실에 주목하면 자가검진은 꼭 필요다.  


유방 자가검진의 적절한 시기는 매월 월경이 끝난 직후이다. 이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럽기 때문이다. 폐경기 후에는 매월 특정일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자가검진 하는 것이 좋다.


유방 자가검진 방법은 편하게 누은 상태에서 검사하고자 하는 유방 쪽의 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반대편 가운데 손가락 3개를 모아서 유방조직을 부드럽게 둥글리는 형태로 촉진한다. 촉진할 때 유방 양쪽을 세밀히 시계방향이나 반시계방향으로 일정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거울 앞에서 팔을 옆으로 벌렸다가 서서히 머리위로 팔을 올리고 이때 유방 내에 콩알이나 팥알 같은 혹이 만져지거나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간 데는 없는지 피부색이 이상하지 않는지 살핀다. 또한 유두를 눌렀을 때 분비물이 나오는지 살펴봐야 하고 유방에 어떤 변화나 의심이 생기면 유방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Q. 유방종양 진단과 치료를 어떻게 이뤄지나?


유방종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대표적인 술기인 ‘진공 보조흡입 생검술(맘모톰)’은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건 이상의 시술경험이 입증된 안전한 시술로 큰 흉터가 남는 기존 외과적 절제술을 대신하여 3mm에서 5mm 크기의 절개창으로 5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통증이 거의 없이 부분 마취로 유방병변을 완전 제거할 수 있는 시술이다.


치밀하고 단단한 유방을 가진 우리나라 여성에게 아주 적합한 시술이며 2cm 이상의 큰 흉터가 남는 기존 외과적 절제술과 달리 3mm에서 5mm 크기의 절개창은 봉합이 필요 없으므로 유방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한 번의 바늘 삽입으로 유방 종괴를 완전히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성 유방 종양의 경우 수술을 대신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주위 정상조직의 절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맘모톰은 암 진단 정확도가 100% 이므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Q. 여성이 유방 건강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가?


A.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비만을 비롯한 △동물성 지방 과잉 섭취, 고칼로리 식이 등 서구화된 생활양식 △빠른 초경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등도 원인이다.


그래서 채식 위주의 육류를 줄이는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여 체중 조절을 하고,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모유수유를 하고, 25세 이후부터 조기 정기검진을 하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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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검사하니 미세석회 있다고 하는데 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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