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주도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7회째 개최
-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에 지부학회 건립 도와
- “초음파 술기 연구하는 외과 전문의 학술단체, 아시아 확장에 역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우리나라 외과 전문의들이 최소 침습·최소 절개 수술에 필수적인 초음파 술기를 아시아 외과의사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요즘 많이 시행되는 △최소 침습 △최소 절개 수술을 위해서는 영상을 이용한 시술이 필수적인데, 초음파 유도 하에 병변을 확인하면서 절제하는 시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응급환자나 중환자에게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외과의사가 초음파를 직접 보며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초음파 술기 교육이 외과의사들에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이유로 최신 초음파 술기를 연구하기 위해 13년 전 창립된 대한외과초음파학회(김형철 회장)에는 외과 전문의만 1,600여 명이 속해 있다.
연구회로 출발한 외과초음파학회는 창립 10년을 이후 아시아권으로 눈을 돌려, 아시아 외과의사들의 초음파 술기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The 7th 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23)는 아시아 외과의사들의 ‘초음파 술기 배움터’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외과초음파학회 김형철 회장(순천향의대 교수)는 “지난해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에는 5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했다”며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국을 실시간 온라인(on-line)으로 연결해 많은 해외 의사들이 학술대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에 맞춰 인도네시아 의료진들이 입국해 서울 강남차병원에서 유방 종양 수술 시 초음파를 활용하는 술기를 배우기도 했다.
오는 11월 16~17일 양일간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리는 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에는 300여 명의 해외 17개국 의사들이 이미 사전 등록을 했다.
외국 참가자들의 분포를 보면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로부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폴, 중동의 이라크까지 전 아시아 지역의 외과의사들이 포함돼 있다.
7회째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은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정밀진단과 치료’이며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라는 대주제 아래 18개의 세션이 마련되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학술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핸즈온 세션(Hands on session, 실습)을 마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검사와 시술을 직접 전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핸즈온 세션은 △복부초음파 △직장 항문 초음파 △충수돌기 초음파 △유방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정맥류 초음파 △맘모톰 등 진공보조흡입생검술 △간·갑상선 고주파 소작술 등 다양하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를 준비 중인 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 갑상선암 등의 치료에 있어서 절제수술대신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시술이나 냉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연구되고 있고 이미 임상시험 중”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각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수준 높은 강의와 열띤 토론이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외과초음파학회는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지부를 건립해 각국의 초음파 술기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박일영 회장(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윤상섭 전 회장(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등 외과초음파학회 관계자들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고 등을 방문해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지부를 신설했다.
이들 국가 방문에 참여한 박해린 총무이사는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지부를 신설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외과 전문의들이 중앙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저개발국가,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한 차원 높은 의료 수준을 전해주고 교육하는데 더욱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