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6(월)
 
  • 분당서울대병원, 우리나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건강형평성 분석
  • 코로나19 대유행 3년간 사망률 10만 명당 105명
  • 의료급여 대상자 입원율 2.6배, 사망률 4.7배, 치명률 5.8배 높아
  • 비수도권·남성·노인서 입원·사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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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초반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장애인·의료급여 대상자·노숙인 등 취약 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피해가 극심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사지=픽사베이)

 


예방접종 맞은 경우 입원·사망 위험 낮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의료급여 대상자들이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코로나19 발생률은 낮았지만 사망률은 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초반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장애인·의료급여 대상자·노숙인 등 취약 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피해가 극심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의료급여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국가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치명률을 조사한 결과, 의료급여 대상자는 소득이 더 높은 군보다 코로나19 발생률은 낮았으나 입원율, 사망률, 치명률은 더 높았다.


분석 결과 이 기간 동안 21,105,865명이 1회 이상 감염됐으며 대부분 △A시기인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 △B시기인 2022년 6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에 발생했고 사망률은 A시기 10만 명당 65명, B시기 10만 명당 35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후반에 사망률이 높았다.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사망자는 총 54,638명으로 치명률은 10만 명당 259명이다. 


의료급여 대상자와 건강보험 가입자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의 발생률은 의료급여 대상자가 다소 낮았으나 입원율 약 2.6배, 사망률 약 4.7배, 치명률 약 5.8배 더 높았으며 후반 시기로 갈수록 그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여건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사망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낮은 경제적 수준, 장애가 있는 경우,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 남성, 노인, 서울 및 광역시 외 비수도권 거주자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예방접종을 한 경우 낮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의료급여 대상자가 건강보험가입자 대비 입원 위험도는 2.55배 높았으며 장애가 있을 경우 1.85배 더 높았다. 예방접종은 입원 위험도를 0.4배로 낮추었다. 


논문 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모든 소득수준에서 코로나19의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였다”며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저소득층,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이 더 코로나19에 취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유행이 진행함에 따라 격차가 커졌다. 향후 감염병 유행 시 취약계층이 건강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대응전략 및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신저자인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는 “이 연구는 그 동안 단편적으로 분석된 우리나라의 코로나19의 건강 영향을 망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보건학적 위기상황이 있을 때, 코로나19 시기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 좋은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논문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 Health)’에 ‘국내 코로나19 범유행 단계별 건강불균형 악화(Worsening of health disparities across COVID-19 pandemic stages in Korea)’란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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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의료급여 대상자 사망률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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