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6(월)
 
  • 서울대병원 정은재 교수, 두경부암 증상·치료법 소개
  • 두경부암, 전체 암 중 2.2%...갑상선암 포함하면 15%
  • 두경부암 가장 중요한 위험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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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은 1~2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이비인후과적 내시경 검사, 경부 촉진검사 등 신체검사 △영상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한다. (자료=서울대병원)

 


[현대건강신문] 매년 7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주로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적극적인 기능 보존과 재건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은 뇌·눈을 제외하고 뇌기저부부터 종격동 사이에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칭한다. 종격동은 흉곽 안의 빈 공간을 말한다.


△구강암 △비강암 △코에 발생하는 부비동암 △인두암 △후두암 △갑상선암 △침샘암 등이 있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2.2%를, 갑상선암을 포함하면 약 15%를 차지한다.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자는 특히 후두암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7배~2배 높고, 다른 부위 두경부암 발생에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음주까지 병행하면 점막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해 두경부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알려졌다. 그밖에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구인두암, 스타인-바 바이러스(EBV)와 비인두암이 관련되어 있다.


두경부암은 1~2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이비인후과적 내시경 검사, 경부 촉진검사 등 신체검사 △영상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한다. 경부CT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미 진행된 두경부암의 경우, 치료에 들어가기 전 PET-CT 검사를 추가로 시하여 간·폐·뼈 등으로 원격전이 여부를 판단한다.


한편, 병변이 발견된 경우 외래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목 안쪽 깊숙이 위치한 후두암이나 하인두암처럼 조직을 즉시 떼어내기 어려운 부위는 전신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


두경부암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비강암, 부비동암은 코 막힘이 흔히 발생하며, 한쪽 코에서만 지속적인 코피가 나기도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과 비슷하지만 회복되지 않는 입속 궤양이 생긴다. 그밖에 변색, 통증, 귀 밑 또는 목 윗부분의 혹이 생긴다. △인두암은 초기 지속적으로 목 안쪽 통증과 이물감이 생긴다. 진행 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생기거나 목에서 멍울이 잡힌다. 비인두암은 한쪽 귀의 충만감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후두암은 목소리가 쉬고, 종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침샘암은 침샘 부위가 붓고, 목 주위 구슬같은 혹이 만져진다. 종양이 진행되면 얼굴신경을 침범해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은 없다. 일부 통증, 쉰 목소리, 삼킴 곤란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하므로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원발 부위 위치, 병기, 수술 시 예상되는 기능소실, 비수술적 치료에 예상되는 반응성 등을 고려하고,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논의를 거쳐 치료 계획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수술 또는 방사선 단독치료,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병합치료가 시행된다.


모든 암이 그렇듯 두경부암도 예방이 최선이고, 조기 진단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금주와 금연을 실시해야 하고, △호전되지 않는 목의 혹이나 통증 △목소리 변화 △입안 궤양·출혈 △한쪽 코막힘·출혈 등 두경부암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검진을 받길 권장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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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숨 쉬고, 말하는 곳에 암 생겼다...두경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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