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9(금)
 
  • ‘환자 생명·건강 위협하는 의사 집단휴진 철회 촉구’ 환자단체 기자회견
  • “의사-정부 누구도 고통 받는 환자 목소리 듣지 않아”
  • “환자중심 내세우는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으로 중증·희귀질환자 피해 짊어져”
  • 유방암환우총연합회, 의사협회-서울대병원 방문해 ‘집단 휴진 철회’ 촉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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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중증아토피연합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속 환자들과 활동가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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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중증아토피연합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속 환자들과 활동가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이 넘은 상황에서 대학병원 교수들과 개원의가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환자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점점 커지면서 사태 해결을 기다리던 환자들은 기대를 접고 절망에 빠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를 만난 한 환자 보호자는 눈물을 흘리며 “환자가 입원 중인데 어떻게 치료를 받는지 알 수 없다”며 “병원에서도 치료 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어 답답한데, 이것(의정갈등)이 빨리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되며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휴진’을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발표하고 또 가톨릭대의대, 성균관대의대, 울산의대 등 다른 대학병원 의사들이 ‘휴진’에 동참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소속 환자들이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오늘(13일)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중증아토피연합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속 환자들과 활동가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서이슬 한국PROS환자단체 대표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암이나 중증환자들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희소질환자들은 검진이 밀려도 별다른 대응을 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희귀질환이란 말을 싫어하는데 ‘귀하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희소질환자를 홀대해도 되는지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은 “10여회 이상 받아야하는 항암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환자들을 치료해야 할 의사들이 집단 휴진이라는 무슨 말”이라며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이어가면 범국민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의정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직후부터 의료계와 정부의 일방통행에 우려를 표하며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어느 누구도 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환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냐”고 환자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들은 “특히 서울대병원은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공공연히 내세우는 대표 공공병원인데, 국립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포하고 그로 인해 일어날 피해를 중증·희귀질환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할 수 있냐”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전공의들의 복귀 유무를 떠나 환자들이 마주할 의료 환경은 이전보다 나아진 것 하나 없이 더욱 악화할 것이 뻔하다”며 “이 난리 속에 정부와 의료계 어느 쪽도 기피과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책, 지역의료를 살릴 방법, 공공의료 그 어떤 것도 말하지 않고 있으니 당연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환자단체들은 △서울대병원 비대위와 대한의사협회의 무기한 휴진·전면 휴진 결정 철회 △위태로운 법적 지위 하에 일하는 진료지원인력 합법화 △국회는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정상화 위한 입법 추진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소속 환우 30여명은 대한의사협회와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집단 휴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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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연이은 집단 휴진 발표에 환자 사지로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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