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한국 남성과 결혼 목적으로 이민온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비만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 여성이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문답설문을 받고 있다.

태국, 필리핀, 몽골 출신 결혼이민 여성 비만율 높아

[현대건강신문] 한국 남성과 결혼 목적으로 이민온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비만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 여성 중 출신 국가에 따른 비만 정도가 뚜렷하게 달라 국가별 비만대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건강증진연구소 김혜경 소장은 1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건협 메디체크 학술대회에서 결혼이민자 2,799명  건강검진 결과(2009년)를 발표하며 "결혼이민 여성은 젊은 연령층임에도 만성질환 전단계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중국에서 온 여성들을 기준으로 했을때 비만 가능성은, 이자스민 당선자와 동향인 필리핀 여성들이 1.4배, 태국 여성들이 1.74배 높았다. 반면 일본, 베트남 여성들의 비만 확률은 낮았다.

김 소장은 "음식을 튀겨 먹는 것을 즐기는 필리핀, 태국의 식습관이 우리나라의 생활 습관과 합쳐지면서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육식을 즐겨먹는 몽골 여성들도 비만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내 거주하는 기간이 길수록 비만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베트남에서 온 여성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 출신 여성들은 거주기간이 증가할수록 비만 확률이 증가했다.

특히 연령대를 동일하게 할 경우 태국 출신 여성들의 비만 소견율은 36.3%로 가장 높았고 몽골, 필리핀 출신 여성들이 그 뒤를 이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 김혜경 소장은 결혼이민자 건강검진 결과를 발표하며 "결혼이민 여성은 젊은 연령층임에도 만성질환 전단계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1960년대부터 진행된 미국 이민자 건강 연구에서도 이민 기간이 길수록 비만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좌장으로 참석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안윤옥 교수는 "미국 이민자 연구 결과 '환경적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밝혀졌다"고 미국의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를 분석한 김 소장은 "결혼 이미자의 비만 관리가 있어야 한다"며 "어느 나라 출신인지 고려한 비만 프로그램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비만과 관련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을 분석한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이민자의 질병 발생 요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윤옥 교수는 "결혼이민자들은 문화적인 노출이 결혼으로 인해서 드라마틱하게 변경되는 경험을 하는데 이 집단의 건강 결정 요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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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뒤 '뚱뚱해진' 결혼이민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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