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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약물알레르기 보고 엄청나게 많아” – 현대건강신문
  • 최종편집 2024-06-20(목)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장안수 이사장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서 밝혀
  • 의료중재원 조정 사례 중 ‘약물 부작용 사망 사례’ 있어
  • 장 이사장 “큰 병원 (연간) 500~1,000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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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병원 내 약물 알레르기 보고가 많게는 1천 건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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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장안수 이사장(가운데)은 병원 내 약물 알레르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히며 “큰 병원은 (연간) 500~1,000건 정도 보고된다”며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맨 왼쪽은 김상현 총무이사, 오른쪽은 김세훈 학술이사.

 

 

권재우 강원대병원 교수 “인구 노령화로 작은 문제에 취약해져”


김세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환자 본인 알레르기 알아야 적절한 대처 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우리나라 병원 내 약물 알레르기 보고가 많게는 1천 건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대한 과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천식 △알레르기비염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약물 알레르기 등이 있다. 


면역요법에 사용하는 약물은 알레르기 물질로, 환자가 갖고 있는 알레르겐에 대한 과민 반응이 증폭되어 나타날 수 있어 심하면 아나필락시스 같은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조정·중재 사례 중 부작용 있던 약물이 처방돼 범혈구감소증으로 환자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50대 여성 ㄱ씨는 2002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을 복용하고 ㄴ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ㄱ씨는 2022년 피로감·관절통 증상으로 ㄷ병원에서 메디마졸 5mg을 복용했지만 호전이 없어 메디마졸 15mg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ㄱ씨는 ㄷ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범혈구감소증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ㄱ씨는 유가족은 ‘메티마졸 부작용’을 주장했고 병원 측은 “환자가 메티마졸 부작용에 대한 알린 적이 없고, 메티마졸 부작용에 따른 백혈구 감소증은 특이 현상”이라고 대응했다.


의료중재원이 감정한 결과 “메티마졸 약제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과거력이 있는 환자이므로, 메티마졸 재투여가 (사망의) 주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 1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천식알레르기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장안수 이사장(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병원 내 약물 알레르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히며 “큰 병원은 (연간) 500~1,000건 정도 보고된다”며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 알레르기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전문의들은 이들 질환을 치료할 때 폭넓게 사용되는 ‘경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장 이사장은 “환자 나이가 올라가며 제가 보는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으로 노인일수록 약을 어마어마하게 쓴다”며 “치명적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의 주 원인은 알약”이라고 말했다.


천식알레르기학회 김상현 총무이사(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질환자 대부분에게 처방되는 경구 스테로이드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우 홍보이사(강원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인구 노령화로 작은 문제에 취약해졌다”고 우려했다.


이런 약물 알레르기로 인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환자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료진도 환자의 약물 알레르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 일정 병상 이상의 병원에는 약물 알레르기 전공 의사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약물 알레르기 상담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려 이에 대한 수가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우 홍보이사는 “미국 데이터를 보면 병원에서 항생제를 맞는 환자 100명 중 10~20명 꼴로 약물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약이 좋지 않다고 피하는 것도 문제지만 (약물) 이상반응을 모니터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니 약물 알레르기를 피하며 치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세훈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도 “상당수 환자가 약물 복용 후 이상반응이 생기면 모두 약물 알레르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알레르기는 다양한 이상반응의 일부로, 이를 정확하게 구분해야, 필요할 때 약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이상 반응 시 용량을 줄이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약물 알레르기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개인정보 이슈로 환자의 약물 알레르기 정보가 차단돼 있는데, 응급실에 의식이 없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약물 알레르기 파악을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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