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진료인원 매년 3~5월 급증... 50대 이상 여성 특히 많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무릎관절증’에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매년 3~5월 ‘무릎관절증’으로 진단받는 50대 여성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무릎관절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5년간 약 35만명이 증가(17.9%)해 연평균 4.2%가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26.4~27.4%, 여성이 약 72.6~73.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증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1년을 기준으로 50대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8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진료인원은 남녀의 성별 차이가 거의 없으나, 50대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동일연령의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3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고연령의 여성일수록 무릎관절증에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봄·가을, 레포츠 활동 활발해지며 무릎관절에 악영향

무릎관절증의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매년 3~5월, 9~10월 사이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을 때는 3~4월이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김희순 진료심사평가위원은 “3~5월, 9~10월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레포츠 활동(등산, 단풍놀이, 마라톤 등)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라며 “이런 활동을 무리하게 했을 시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증은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다른 원인에 의한 2차성 무릎관절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무릎이 아프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서 무릎통증이 악화되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무릎 인대가 늘어나 생기게 되는 질환이다.

봄과 가을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등산 및 산행을 즐겨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더위와 강추위를 피해 많이 움직이지 않아 약해져있던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어 진료인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여성,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 감소

30대 이하 젊은 층의 경우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나 해마다 약 10만 명 가까이 발생하므로 역시 주의가 요구되는데, 대부분 과격한 운동으로 인해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김 위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가량 환자수가 많은 것도 무릎관절증의 특징 중 하나”라며 “특히 50대 이상 여성은 폐경이후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고 이런 호르몬의 변화가 골관절염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골밀도의 감소도 관련이 있어 특별한 외상없이도 쉽게 관절의 손상이 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인층에서 무릎관절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성장인자에 대한 반응감소, 연골세포 치유능력의 감소 및 관절 보호기능이 떨어져 외부충격에 취약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김 위원은 무릎관절증을 생활 속에서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만이 되면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게 되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무릎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인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등의 운동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등산,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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