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2(목)
 
  • 우리나라 버섯 2,170종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493종 뿐
  • 일반 상식처럼 알려진 독버섯 구별법 믿으면 안 돼
  • 야생버섯 섭취 후 메스꺼움, 구역질 나타나면 바로 진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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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발생하는 주요 식용버섯과 독버섯. (자료=국립수목원)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독버섯, 독초, 복어 등 자연독으로 인한 사고가 가을철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야생버섯으로 인한 사고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가을은 야외 나들이를 많이 가는 가절이다. 특히 산행을 하다보면 색색의 다양한 버섯을 만나게 된다. 올해는 특히 무덥고 습도가 높아 유난히 버섯이 많다.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다 독버섯일까?,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버섯은 독버섯이 아닐까? 모두 잘못된 정보다. 특히 버섯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야생 버섯을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버섯 2,170종의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93종이고, 나머지 1,677종은 독버섯이거나,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지 않은 버섯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버섯 발생이 늘어나는 가을마다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독버섯 섭취로 중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야생버섯 발생이 갑자기 늘어난다. 이때는 추석 성묘와 나들이, 산행도 증가하는 때인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이나 일반 도감을 활용해 야생버섯을 채취하곤 한다. 


그러나 일부 버섯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중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야외에서 식용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채취해 먹는 행위는 사망사고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거나,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이 변하면 독버섯, 또는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 일반 상식처럼 알려진 독버섯 구별법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이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도 야생 버섯에 대한 잘못된 민간 속설만 믿고 버섯을 먹는 것은 자칫 중독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며 야생에서 자라는 버섯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임영운 교수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 버섯은 전문가도 독이 든 것과 식용의 구분이 어려우니 야외활동 중 버섯을 발견하면 눈으로만 보아야 하고,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또한 독버섯 구분에 대한 민간 속설도 잘못된 것이 많은 만큼 야생 버섯은 무조건 먹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은 음식물을 토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한다. 


이때 환자가 먹고 남은 버섯이 있다면 함께 가져가도록 한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한상국 연구관과 농촌진흥청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아직도 잘못된 독버섯 구별법이 통용되고 있다. 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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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 주의보 발령...야생버섯 함부로 먹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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