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살 빼는 약', '공부 잘하는 약', '피로회복 주사' 등으로 불리며 오남용, 의존성 중독성 높아
  •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공공보건의료기관 약물이상 반응관리' 심포지엄 개최
  •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박주연 팀장 '마약류 안전관리' 주제로 발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유명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가 마약류 5종의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마약류 투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씨가 대마, 코카인 등 일반 마약 외에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까지 투약한 것으로 알려지면, 향정신성 의약품의 관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25일 '공공보건의료기관 약물이상 반응관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각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제도지원팀의 박주연 팀장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마약류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팀장은 "마약류 관레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마약류란 마약뿐만 아니라 향정신성 의약품과 대마까지 포함한다"며 "현재 마약류로 분류되는 의약품은 진통제, 마취제, 진해제, 항불안제, 식욕억제제, 항뇌전증제, ADHD 치료제, 최면 진정제, 항우울제로 9개 효능 49개의 성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용 마약류가 '살 빼는약', '공부 잘하는 약', '피로회복 주사' 등으로 불리면서 오남용되고 있고, 특유의 높은 의존성과 중독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고, 40대 이상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박 팀장은 "해당 연령대에서 마약류 진통제가 필요한 암 등의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마약류 마취제가 필요한 건강검진 횟수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효능군 별로는 수면 내시경에 필요한 프로포폴, 미다졸람, 졸피뎀 등의 사용 순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박 팀장은 "의료기관별 처방 건수는 일반 특정 약물의 월별 처방 현황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기간 약 3~4개월 이전부터 식욕억제제 처방이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련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제공한다.


박 팀장은 “마약류 안전사용기준이 마련된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 32개 성분을 처방한 경험이 있는 모든 의사에게 적정 처방과 안전 사용을 당부하는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며 “25일 발표된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은 2022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의료용 마약류 32개 성분에 대한 마약류 처방 통계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의사 개인별로 처방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전체 처방 현황과 비교·분석한 자료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의 주요 내용은 △의사별 처방 통계(처방 환자수, 총 처방량 순위, 환자 1인당 평균 처방량, 사용 주요질병 등) △다른 의사들과 처방량 비교 △기본통계(성분별 환자수, 질병분류별 사용현황, 진료과목별 사용현황) 등이다.


지난해에는 의료용 마약류 28개 성분을 처방한 의사 27만6231명(중복포함)에게 제공했으며, 올해는 ADHD 치료제와 진해제를 추가해 총 32개 성분을 처방한 의사 32만3650명에게 본인이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중복 처방하는 지를 쉽게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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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ADHD 치료제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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