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서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나자르 환자안전센터장 발표
  • ‘환자 자살 사고’ 대책 질문 받고 기술적인 예방법 소개
  • “미국도 심리치료·진단 분야 투자 소홀, 환자 불안 없앨 방법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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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나자르 환자안전센터장은 환자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시스템을 운용한 이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이 오픈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운영하는 병원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위 자료는 나자르 센터장이 발표한 것으로,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경우 환자들의 회피가 높았고(빨간선) 오픈 커뮤니케이션(파란선)이 동반될 경우 의사나 병원의 호감도가 높았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자살을 막기 위해 심리 치료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내외 의료진에게서 나왔다.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병원 성장’을 주제로 발표한 미국 존스홉킨스 암스트롱 환자안전센터 피터 나자르 센터장(외과 전문의)은 환자·보호자 간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스홉킨스병원은 미국 동부에 6개의 병원과 2천여 개의 병상, 150개의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병원은 병원 내 환자안전사고 등 다양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고를 생활화하는 ‘Be a Hero(당신이 영웅)’이란 보고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나자르 센터장은 “환자 안전 문제를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병원 내에서 환자와 신뢰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이벤트(Event, 사건)가 발생하면 환자, 환자 가족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픈 커뮤니케이션(open communication, 개방 소통) 시스템을 통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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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병원 성장’을 주제로 발표한 미국 존스홉킨스 암스트롱 환자안전센터 피터 나자르 센터장(외과 전문의)은 환자·보호자 간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대한병원협회)

오픈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란 환자가 입원 중에 예상치 못한 위해를 입었을 때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는 환자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시스템을 운용한 이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이 오픈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운영하는 병원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입원환자 중 자살자가 발생하는데 이를 막을 대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심리 치료 인력 부족이 현실’이라고 답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입원 환자가 자살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자살사고가 있었는지, 예방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설명을 부탁한다”고 질문했다.


나자르 센터장은 “자살과 자살시도는 존스홉킨스병원에도 있고 이를 분석하고 있다”며 “환자 병실에 커튼을 자석으로 연결해 매달지 못하게 하고 철사 줄이나 끈이 없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도구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를 막기 위한 우울증 등 정신적인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해 보인다”고 재차 질문했고, 나자르 센터장은 “우리도 (환자들의) 우울증을 살펴보고 있지만 심리치료는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심리상담·치료 인력과 투자 부족을 지적한 나자르 센터장은 “수 십 년간 심리상담·치료 인력가 부족했다”며 “우리도 환자 불안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인데, 포스트팬데믹 시기 심리치료분야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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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 환자 ‘자살’ 막을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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