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앞 꽉 메운 5만 간호사·간호대생 “간호법 제정해야”
- 간호협회 임원들 삭발하며 “국민의힘,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해야”
- 신경림 회장 “간호법, 간호·돌봄 절실한 국민 위한 민생법안”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회 앞을 꽉 메운 5만 간호사와 간호대생들이 여야가 나서서 간호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간협)와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 회원 등 5만 여명은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열고 국회의원들에게 △여야 모두 공약한 간호법 약속 이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즉각 심사를 촉구했다.
간협 신경림 회장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국민들은 간호와 돌봄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간호법은 필수불가결한 민생법안”이라며 “간호법은 여야대선 공통 공약인 만큼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간호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를 통과했지만 법사위는 지금까지 간호법 심사를 미루고 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는 김성환 정책위의장, 국회 복지위 정춘숙 위원장,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상민, 김상희, 김민석, 남인순, 김성주, 김정호, 박재호, 안호영, 강선우, 강준현, 김남국, 김회재, 문진석, 서영석, 임호선, 위성곤, 이장섭, 정일영, 허종식, 이수진, 박재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대출 기획재정위원장, 조경태, 윤상현, 유의동, 김영식, 박성민, 박수영, 백종헌, 윤두현, 이달곤, 서정숙, 최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만일 국회 법사위에서 간호법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이 처리하겠다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뜻”이라며 “국민의힘과 협의하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법이 합의 처리되지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 내 복지위 소속 의원 5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최대한 빨리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의료기관뿐 아니라 요양기관, 어린이집, 학교 등 간호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감염병도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숙련된 간호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간호법 통과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총궐기대회에서 간호협회 임원들은 삭발을 강행하고, ‘국민의 명령이다. 간호법을 제정하라’고 쓰인 40m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