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정기총회서 “본원 800병상, 감염병병원 150병상, 외상센터 100병상 원안 지켜야”
  •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 “정부 약속서 크게 후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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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안혜선 부회장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의료원은 스칸디나비아 3국에서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염원을 담아 탄생한 병원으로 건립 이후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없어 점차 축소됐지만,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겪으며 국가 최고의 공공병원이라는 위상과 역할이 더욱 굳어졌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가 서울 을지로 미군 공병단 부지에 신축될 새 병원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는 국가중앙병원이란 이름에 걸맞는 규모인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으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한 새 병원 계획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에서 미군 공병단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고(故)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 유가족들이 중앙감염병병원을 신축하는데 사용해달라며 7천억 원을 기부하며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 순조롭게 진행될 듯 했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수도권 병상 과밀을 이유로 기존 계획에서 후퇴한 △본원 496병상 △중앙감염병원 134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규모로 축소한 계획안을 승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의 승인안을 확인한 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9일 서울 노보텔 엠배서더 서울동대문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규모 축소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동문회 안혜선 부회장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의료원은 스칸디나비아 3국에서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염원을 담아 탄생한 병원으로 건립 이후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없어 점차 축소됐지만,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겪으며 국가 최고의 공공병원이라는 위상과 역할이 더욱 굳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정책당국은 의료원의 낙후된 인프라를 신축, 이전을 통해 해결하고 의료원의 기능 강화나 개편을 필두로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개선안을 발표했다”며 “현재 결정된 700병상 남짓의 새 병원 건립 규모는 그 동안의 약속에서 후퇴한 결과로, 의료원의 위상과 역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호를 외치며 정부가 처음 계획했던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조필자 의료원 총동문회장은 “이 문제는 의료원의 자존이 걸려 있는 문제로, 동문회는 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이 축소되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은 어떤 경우에도 축소되어선 안되고, 결과를 지켜보며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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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줄인' 기재부 새 병원 계획안에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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