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중환자실 입실 후 72시간 이내, 인공호흡기 착용 후 48시간 이내 재활 시작해야”
  • 중환자재활학회 “재활 치료 시 중환자실 재원 기간 감소”
  • 홍석경 회장 “앞으로 우리나라 중환자재활모형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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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중환자재활학회는 지난 11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중환자재활모형 신설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와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학술대회 발표 장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부동자세를 유지하거나 절대 침상안전을 취하는 것만으로 중환자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중환자도 빠르게 재활치료를 시작할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부동자세를 유지하거나 △침상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패혈증으로 6주간 치료를 받으며 근육 감소가 발생하면 △독립적인 앉기 △서기 등 일상생활 회복이 어려워진다.


해외 의료진들의 연구 결과 △재활 치료군 중환자실 퇴실시 근력 향상 △퇴원시 보조 없이 보행하는 능력 향상 △재활치료군 섬망 지속 시간 감소 △인공호흡기 착용 기간 1.7~5.8일로 감소 △중환자실 재원 기간 감소 등을 확인됐다.


우리나라도 중환자 재활 치료 개념이 도입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에서 일부 중환자를 대상으로 재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중환자재활학회(중환자재활학회) 홍석경 회장(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지난 11일 열린 간담회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하면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는데 환자의 근육이 줄어 치명적이고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중환자재활치료는 근육 소실을 최소화시키고 원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원유희 보험이사(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생존한 중환자가 퇴원 후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로 전원되면 의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자세 유지나 절대 침상안정 등 기존의 중환자실 치료형태로는 악화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이사는 “원칙적으로 중환자 재활은 마비가 생기기 전인 중환자실 입실 후 72시간 이내, 인공호흡기 등 기계호흡기 착용 48시간 이내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환자재활학회는 중환자실에서 재활치료 효과를 입증할 근거를 마련해 건강보험 급여권에 포함되는 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중환자 재활은 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협진해야 가능하다”며 “여러 의료 인력이 중환자 재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는 중환자재활모형 신설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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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절대 침상 안전’만으로, 악화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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