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김안과병원 김재휘 교수 “망막서 가장 중요한 황반변성 초기 진단 중요”
  • “건성·습성 황반변성 차이 커, 위축형 현재까지 치료법 없어”
  • “습성, 항체주사로 안정적인 치료 가능, 건강보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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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에서 황반변성을 주로 치료하고 있는 김재휘 교수는 “황반변성 증상은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과 비슷해 조기 진단을 위해 50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시력저하를 뚜렷하게 느끼거나 변형시증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황반변성이 중기 이후까지 진행된 환자들은 ‘노안수술’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눈에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인 망막이 있다. 망막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 부위를 황반이라고 하는데, 황반변성은 눈의 노화로 황반 부위의 신경에 노폐물이 쌓이고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7년 166,07명에서 2021년 381.854명으로 130%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황반변성 환자는 70대가 32.9%로 가장 많고 △60대 31.6% △80세 이상이 18.6% 순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며,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실명의 주요 원인”이라며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병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층인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급속하게 시력 저하가 진행될 수 있다. 드물지만 건성 황반변성이 습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이 없는 건성 황반변성은 노화의 일종으로 특별한 치료가 없지만 건성이 위축형으로 발전해 실명이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 위축형 황반변성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시력저하, 암점, 물체가 휘어져 보이는 변형 시 등이 나타날 경우 안과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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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교수는 “황반변성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보는 기능이 떨어져 빛을 줘도 보기 힘들다”며 “황반변성 초기인 경우 상관없지만 중기 이상인 경우 노안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환자의 망막을 살펴보고 있다.

 

 

김안과병원에서 황반변성을 주로 치료하고 있는 김재휘 교수는 “황반변성 증상은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과 비슷해 조기 진단을 위해 50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시력저하를 뚜렷하게 느끼거나 변형시증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10명 중 9명의 환자가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를 받고 있다. 10년 새 △루센티스 △아바스틴 △아일리아 △비오뷰 등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제가 출시돼 사용되고 있다.


김재휘 교수는 “항체주사로 알려진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는 환자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돼, 약제를 더 자주 주사하거나 서로 다른 약제를 바꿔가며 사용하기도 한다”며 “일반적으로 나중에 도입된 약제일수록 작용 기간이 길어 한 번 주사 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지만 각 약제별로 장단점이 있어 네 가지 약제를 환자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체주사 가격이 비싸지만 환자 100명 중 85~90명 가량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라며 “일부 습성 환자는 치료 중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어, 이 환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황반변성 환자는 최근 관심이 높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노안수술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반변성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보는 기능이 떨어져 빛을 줘도 보기 힘들다”며 “황반변성 초기인 경우 상관없지만 중기 이상인 경우 노안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 △고지혈증 관리 △강한 빛 피하기 △금연이 필요하다고 밝힌 김 교수는 “혈중 지질이상이 황반변성의 진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며 “눈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녹황색 채소,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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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기 이후 환자에게 노안수술 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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