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황사철이 다가오면서 탈모 환자들의 모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는 두피를 예민하게 하여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가 심한 지난해 4월 한 시민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걸어가고 있다.

피부과의사회 “황사 심할 때, 외출 자제하고 청결도 신경 써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봄의 불청객 황사가 올해도 한반도를 강타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중국의 황사 진원지가 일찍 건조해지면서 황사 발생 여건이 조성되어 예년보다 황사가 일찍 시작되고, 발생 빈도 또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사철이 다가오면서 탈모 환자들의 모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는 두피를 예민하게 하여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먼지에는 미세먼지를 포함해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는데 이는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훨씬 작아 두피의 모공이나 모낭까지 닿기 쉽고, 두피를 자극해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도 모발과 두피 건강을 해치는 이유가 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심재홍 홍보이사는 “황사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황사철 잘못된 두피관리는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며 “황사 먼지로부터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고 증상이 심할 때는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황사철 올바른 탈모 예방과 치료를 위한 6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1. 황사가 심할 때는 잦은 외출 자제 - 황사로부터 모발을 지켜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먼지와 꽃가루 등 오염물질의 노출이 많은, 즉 황사가 심한 날이나 특정 시간대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2. 외출할 때는 모자, 양산 등을 적극 활용할 것 - 황사가 많이 일어나는 봄철의 강한 자외선과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두피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혹 외출을 할 경우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하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머리에 꽉 끼는 모자를 장시간 착용하면 두피 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공기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간 헐렁한 모자를 착용하고 장시간 모자 착용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뿐만 아니라 봄에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황사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우산을 챙겨 다니는 것 또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3. 모발 청결을 유지해야 - 황사철에는 무엇보다도 모발과 두피의 청결이 가장 우선시된다.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아 오염물질을 바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손끝으로 두피를 천천히 마사지하여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감은 후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머리에는 외부 먼지, 노폐물이 더 쉽게 달라 붙기 때문에 두피에 쌓이게 되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황사철 올바른 탈모 예방과 치료를 위한 6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4. 헤어스타일링 제품 사용 자제 - 왁스나 스프레이 등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특유의 점성이 있어 두피에 끈적임이 오래 남아 먼지 및 꽃가루 등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두피나 모발에 더 쉽게 달라붙게 한다. 혹 헤어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한다면 귀가 후 바로 깨끗이 머리를 감아 주는 것이 좋다.

5.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 음주와 흡연은 탈모 진행을 더욱 재촉한다. 과도한 음주는 모근의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체내에 있는 황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켜 탈모를 촉진하게 된다.

4700여가지 담배의 유해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혈관의 수축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

6. 탈모 의심되거나 증상 심해졌다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 찾아야 - 탈모가 의심되거나 탈모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탈모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조기에 탈모를 발견한다면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남성형 탈모증이 발견된 경우에도 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미녹시딜과 같이 검증된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1mg) 제제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 농도를 낮춰 탈모 증상을 호전시키며 미녹시딜은 두피의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피부과의사회 심재홍 홍보이사는 “황사의 계절 봄이 다가오면 탈모 증상 악화가 탈모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한다면 황사로 인한 증상 악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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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반갑잖은 노란 손님, 탈모환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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