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확진자 증가, 독감환자 동반 증가로 ‘트윈데믹’ 우려
  • 12월 31일 코로나19 전담병원·병상 계약 종료
  • 고위험환자 재택 모니터링도 올해 말 종료
  • 올해 한 달 남았는데, 정부 내년 전담병원 운영 계획 발표 없어
  • 일선 코로나19 전담병원, 내년 의료인력 계약 두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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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두 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원 운영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독감 환자도 증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중앙방역대본부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을 근거로 올 겨울 일일 최대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코로나19 유행과 독감 유행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담당하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계획을 밝히지 않으며 일선 코로나19 전담병원은 혼란에 빠졌다.


현재 보건복지부(복지부)와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맺은 계약과 코로나19 위험환자 재택 모니터링 계약은 오는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전담병원은 내년도 정부의 전담병원 운영 계획에 따라 의료진 계약을 연장하거나 종료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11월 4일까지 복지부는 코로나19 전담병원에 내년도 운영계획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응급의학과의사회 “중환자 조기 인지 늦어지고, 응급실 북새통 우려”

 

모 대학병원 응급센터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여러 병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상의 운영을 종료하고 순차적으로 일상운영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의사회) 이형민 회장(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지난 3일 서울 용산드래콘시티 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내년도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계획을 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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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이형민 회장도 지난 3일 서울 용산드래콘시티 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내년도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계획을 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회 이의선 대외협력이사(아산케이의원 원장)은 “한 달 전에는 코로나 인력으로 고용한 의사, 간호사의 계약 연장할지 통보해야할 시점”이라며 “전담병원들은 내년도 운영 계획을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복지부가) 통보한 병원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도에 전담병원 운영과 모니터링이 중단되면 집에 머무는 고위험환자의 조기 인지가 늦어져 중환자가 늘어나, 이로 인해 응급실로 환자들이 몰릴 수 있다.


이의선 이사는 “코로나19에 확진된 고령환자나 기저질환자가 중증으로 넘어간 상태로 응급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외상 응급환자 등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의 체류시간이나 수술 대기 시간이 증가하거나, 또 다시 응급환자들이 119구급대 차를 타고 거리를 떠돌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형민 회장은 “현 상황은 언제든 악화될 수 있고, 감염병 재난은 반복될 수 있다”며 “겨울철 트윈데믹을 대비해 속히 전담병원의 운영 계획을 각 병원에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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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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