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결핵및호흡기학회,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현황과 문제점 공청회 개최
  •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 환자중심 치료방법 최적화 연구 소개하는 시간 가져
본문_기본_사진.gif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결핵연구회(회장 심태선)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지난 16일 공청회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 비결핵항산균(NTM)에 대한 노출 빈도 증가 및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일컫는 것으로 질환은 90%이상이 결핵과 유사한 폐 질환이다. 하지만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염증이나 골감염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감염증 치료를 위해서 6개월~1년가량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NTM은 현재 15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마이코박테리움아비움 복합체(mycobacterium avium complex)란 균이 가장 흔하다. 


특히, 하천과 수돗물, 토양 등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온수샤워시 발생하는 수증기에도 섞여 있어 누구나 매일 노출되는 균 중 하나이지만 병원성이 낮고,사람 사이 전염이 없다 보니 다른 균에 비해 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비결핵항산균의 위험성은 다른 감염병 못지 않다. 특히 폐질환을 주로 일으키게 되는데 증상과 징후가 비특이적이고, 경과를 예측하기 힘들 때가 많다. 또 일부 환자는 병의 진행 경과가 빨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2년 이내 폐가 망가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균이다. 


인구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된 치료제도 부족하고, 난치성 환자도 증가하면서 의료현장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결핵연구회(회장 심태선)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지난 16일 공청회를 개최했다.


실제 한 환자의 수기 낭독으로 시작된 공청회에서, ‘환자마다 너무도 다른 임상 경과,’ ‘효과적인 치료약이 없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절박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가 질병이 유행한 지 불과 1년 안에 개발된 것과 다르게 NTM 폐질환은 제약회사나 국가에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원망도 들었다’고 하여 안타까움을 샀다. 


양산부산대병원 전두수 교수는, “상수도 시스템과 마시는 물, 자연 환경 어디에나 존재하는NTM에 대한 노출 빈도 증가 및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기준 2016년 유병율이 10만명당 33.3명에 이른다. 특히 NTM 폐질환자는 5년 사망률이 17.8%로 일반인구집단보다 2.16배 높고 사회적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전병우 교수는, “NTM 폐질환은 가히 폐암과 경과가 유사한 질환”이라며, “균종이 200여 가지가 넘어 진단이 어렵고, 효과적인 치료약의 부족으로 완치율이 30-60% 밖에 되지 않으며, 완치 이후에도 30% 이상이 잦은 재발로 이어진다”며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부산대병원 목정하 교수는, “전담 의료진 확충을 통한 원활한 진료 및 충분한 상담 제공, 희귀ㆍ난치 질환 지정, 건강보험 보장 범위 확대, 민관 합동 신약 개발, 해외 승인 신약에 대한 신속한 검증ㆍ도입절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TM 폐질환 환자중심 치료방법 최적화 연구(NTM-KOREA)를 소개한 서울대병원 임재준 교수는, NTM-KOREA가 “전국의 8개 대학병원과 2개 결핵전문연구소가 참여하는 국책 과제로 6차 연도까지 총 1,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 최초의 NTM 폐질환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로서 환자중심의 관점에서 최적의 NTM 폐질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영양ㆍ운동과 같은 비약물적 중재 치료의 효과도 분석하며, 균 인자와 실제 임상 데이터를 접목한 중개 연구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태선 회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은 개회사를 통해 “20년 전만 해도 호흡기 학회에서 조차 하나의 질환으로 간주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든 호흡기 의사들이 NTM 폐질환의 급속한 증가, 적절한 치료제의 부족, 난치성 환자의 증가로 인한 치료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다”며, “결핵처럼 사람 간 전염성 질환이 아니기에 국가와 매스컴으로부터 관심 밖에 있었으나, 향후 국민 보건에 큰 문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를 통해 NTM 폐질환의 중대성 알려지고, 발전적인 토론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NTM-KOREA 연구진은 앞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궁금증에 자세히 답하는 소책자 발간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5월까지 NTM 폐질환자의 치료 성공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분석ㆍ연구할 예정이다. 연구 참여는 참여 기관(부산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결핵연구원, 국제결핵연구소) 또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결핵연구회를 통해 가능하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난치성 환자 급증, 치료에 어려움 겪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