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 김도읍 의원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대책 조속히 마련해야”
  • 20대 여성 의약품 중독 전체의 10.9% 가장 많아
  •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마진돌 등 약물 의존성 심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몇 년 간 프로포폴, 다이어트 약물 등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사고발생 기사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20세대 여성들의 의약품 중독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의약품 중독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 및 환각제에 의한 중독을 비롯해 진통제와 식욕억제제, 수면제 등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건수가 총 103,73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의 의약품 중독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여성들의 의약품 중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남성들의 의약품 중독에 의한 진료는 2017년 6,659건에서 △2018년 7,523건 △2019년 7,676건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6,899건 △2021년 6,637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여성들의 의약품 중독에 의한 진료는 2017년 11,755건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 14,762건으로 5년 새 25.5%나 증가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1020세대 여성들로 의약품 중독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중독 현황을 성별 및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들이 11,356건으로 전체의 10.9%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 여성 11,282건 △50대 여성 9,700건 △30대 여성 9,028건 △10대 여성 6,95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여성들의 경우 2017년 800건에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1,956건으로 5년 새 2.5배 가량 급증하였으며, 0~9세를 제외한 전 연령에 걸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대 여성의 경우도 2017년 1,433건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 3,229건으로 5년 새 2.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020세대 여성들의 의약품 중독 증가 원인으로 다이어트 약물에 의한 중독 문제를 지적했다. 다이어트 약물인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에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비만 환자 등에게 칼로리 제한을 위한 보조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의약품들은 약물 의존성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마약류’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들 마약류 다이어트 치료제에 대해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는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증상이 있는 환자의 BMI가 27을 넘는 경우 등으로 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조금 더 복용할 수도 있으나 3개월을 넘길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시에 폐동맥 고혈압 및 판막성 심장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높은 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할 경우에는 극도의 피로감과 우울증, 수면 뇌파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정부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마약류 의약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하고 있지만, 병의원의 비급여 처방전까지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다. 또 밀수입 등을 통해 국내에 들여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마약류 의약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마트기기 접속에 능숙하고 그들만의 언어 사용으로 단속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비만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왜곡된 미적 기준으로 인해 정상체중인 10대 청소년까지 다이어트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도읍 의원은 “다이어트 약물 등 일상에서 무심코 복용하는 의약품이 알고 보면 위험한 중독성이나 의존성을 가진 의약품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으로부터 중독이나 의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20세대의 의약품 중독이 심각한 만큼 당국은 약물 오남용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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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다이어트 약물 중독 심각...10대 5년 새 2.5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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