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MIT·CMIT 검출 물티슈 원단으로 제품 7만6개 만들어...회수 제품 161개 불과
  • 인재근 의원 “대기업 제품에서 유독성 물질 나와”
  • “정부 당국 대기업 제품에 대한 관리와 처벌기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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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LG생활건강에 보낸 부적합 화장품 검사 결과 통보 공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수 천 명이 숨진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유발했던 성분으로 만든 LG생활건강 물티슈가 시중에 팔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LG생활건강 자체조사 결과 물티슈의 주원료인 원단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와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균원료인 MIT와 CMIT 성분이 든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뒤 2022년 7월말까지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7,768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1,784명이다. 


업체들이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어린이에게도 안전’이라는 거짓 문구를 넣어 판매했고, 이를 구입해 사용한 영유아, 태아, 산모, 노인 등이 사망하거나 심각한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


인 의원실의 분석 결과, LG생활건강은 MIT와 CMIT 성분이 검출된 원단으로 2021년 11월부터 제품 7만6천개를 생산했다. 


문제가 드러난 뒤 회수된 제품은 161개 밖에 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원단으로 만든 물티슈 중 0.2%만이 회수된 것이다.


LG생활건강이 문제가 물티슈 회수 공표를 너무 늦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 의원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회수 공표 명령을 받은 업체는 즉시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와 일간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며 “LG생활건강은 홈페이지에는 48시간 만에, 일간지에는 96시간 후에나 판매 중지 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인재근 의원은 “감독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지하지 못했고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은 감추기에 급급했다”며 “정부 당국은 대기업 제품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와 처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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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물티슈서, 문제된 가습기살균제 성분 나와...제품은 모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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