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9-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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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시립 요양원 공실로 재정적자 발생하자 돌봄노동자 구조 조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기간 중 코호트격리로 비감염 상태에서 확진자 노인들을 돌봤던 요양보호사들이 구조조정으로 해고 위기에 몰렸다.


지난 2년 동안 요양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이 폭증하고 이송할 병실이 부족해서 여유 병실이 나올 때까지 고령의 코로나19 환자를 돌봐야하는 일이 속출했다.


서울시립동부요양원 돌봄노동자들은 입소자와 종사자 중 80%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50일 동안 대체인력 투입 없이 최장 4일간 요양원에서 확진 노인들을 돌봤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입소자가 줄어든 요양원에 공식일 늘어나며 재정적자를 이유로 요양보호사 등 돌봄노동자들은 해고로 생계를 잃어버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시립 요양원 노동자들은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시립중계요양원 구조조정 중단, 서울시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위 사진).


시립중계요양원노조 황예숙 분회장은 “지난 2년간 우리는 감염 위험속에서도 어르신들의 생명안전을 위해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고, 코호트격리 운영으로 외부와 차단된 채 대체인력지원도 없이 연장근무를 하며 버텨왔다”며 “요양원측은 코로나로 공실이 발생해서 더 이상 적자운영을 감당할 수 없어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해고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립중계요양원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1개월 무급순환휴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양원측은 임금삭감까지 강행했다.


황 분회장은 “코로나 천재지변으로 발생된 문제를 노동자의 생계수단을 끊는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는 중계요양원의 시도를 서울시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시립중계요양원 노동자들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하루아침에 쫒겨나는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시립동부요양원노조 황복희 분회장도 “시립중계요양원 구조조정 강행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동부요양원과 큰 차이가 없다”며 “동부요양원은 현재 단체교섭 중인데, 우리 요구안은 모두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구조조정만 안했지 비슷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요양보호사들은 △일방적인 돌봄노동자의 구조조정 중단 △서울시가 시립요양원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한 인력 충원들을 촉구했다.


이향춘 의료연대본부장은 “코로나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감염위험수당을 주고, 교육받은 대체인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인력부족으로 어르신들은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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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요양원 노동자 “코로나로 격리되면서 노인 돌봤는데 결국 해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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