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9-2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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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병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간호사를 수술할 의사가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전경.

 

경실련 “전문의 휴가 변명 불과, 관리감독 기관인 복지부도 책임”


보건노조 “응급상황 발생 시 의사인력 부족 문제 재확인”


서울아산병원 “응급시스템 재점검할 것, 경위 파악 마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700병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간호사를 수술할 의사가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A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려져 응급실에서 치료 중 뇌동맥류 파열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이틀 새 △대한간호협회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고 깊은 애도’ △간호돌봄시민행동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전국보건의료노조(보건노조)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대한 보건노조 입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간호사 뇌출혈 사망사고 총체적인 문제’ △경실련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조사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해야’ 등 5개 단체에서 성명이나 입장문을 발표했다.


빅5로 불리는 병원 중 하나로 일부 진료과목은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 뇌출혈이 발생한 간호사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했다는 믿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우려가 5개 단체 성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실련은 3일 성명에서 “최상위 단계인 상급종합병원에서 종사자의 응급상황조차 처리하지 못하여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게 했고 그 원인이 의사의 휴가로 인한 공백을 메울 의사가 없었다는 사실은 충격”이라며 “부실한 응급의료 대응체계와 부족한 의사 인력 등 우리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로 지방병원 등 다른 병원의 수준은 드러나지 않았을 뿐 더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은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받은 곳으로 수가 인센티브 등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며 “전문의사의 휴가로 의료공백 상황이 발생했다는 병원 측의 변명은 결코 단순 실수로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며 관리감독 기관인 보건복지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진상 규명을 촉구한 보건노조는 의사 증원이 이뤄져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보건노조는 “국내 최고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환자가 365일, 24시간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서 학회나 휴가 등의 변수가 존재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고 각종 평가도 이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의사인력 부족으로 국내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에서조차 원내 직원의 응급수술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응급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상급종합병원인 대학병원에서도 한 두 명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대처는 매우 어렵다.


보건노조는 “의사인력 부족문제가 진료과 간 불균형 등을 야기하는 핵심적 문제임이 재확인된 것”이라며 “17년째 제자리 걸음인 의대정원을 수요에 맞게 대폭 확대하고, 응급·외상 등 필수 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양성과정을 개편해야 한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 3일 오후 현재 경위 파악을 마치고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지난 2일 “병원 내에서 응급 치료를 위한 색전술 등 다양한 의학적 시도를 했지만 불가피하게 전원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응급시스템을 재점검해 직원과 환자 안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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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뇌출혈 간호사 사망 충격...“지방병원, 의사 부족 문제 더 심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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