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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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성호경 예방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은 자살시도자에게 의료의 첫 번째 접점 역할을 하므로, 응급실은 자살시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또한, 최근 자살 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여성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위기 개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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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로 인한 14세부터 19세까지 청소년의 응급의료기관 내원 수는 2016년 1,894건에서 2019년 3,892건으로 4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자료=국립중앙의료원)

 


자살시도 청소년의 대다수는 응급실에서 바로 귀가, 그중 약 40% 자의퇴원


국립중앙의료원 성호경 전문의 “자살 시도 급증 여성 청소년 초점 맞춰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인 시도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10대 청소년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원의 ‘10대 청소년 정신·행동장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정신·행동장애를 겪는 10대 청소년이 2016년 대비 2020년에는 남자 청소년 115%, 여자 청소년 147%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재호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코로나 시대 학습 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장애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8~2019년도 학생 자살 사안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학생은 우울증 비율이 높고 △자살 시도자 100명 중 27명은 자살 경고 신호를 많이 보이고 △100명 중 24명은 이혼·경제 등 가족 문제 등으로 인한 환경위험형 △100명 중 절반인 48명이 ‘문제가 많지 않고 위험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소년 자살 시도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경희대병원·서울의료원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를 활용하여 응급실 내원 청소년 자살 시도의 시계열적 추세와 특성을 분석했다.  


자살시도로 인한 14세부터 19세까지 청소년의 응급의료기관 내원 수는 2016년 1,894건에서 2019년 3,892건으로 4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성·연령 표준화 발생률로 환산하면 청소년 인구 10만 명 당 2016년 57.5건에서 2019년 135.5건으로 매년 35.61%씩 증가했다.


자살시도로 인한 청소년의 응급실 내원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증가세가 가팔랐다. 남성 청소년의 성·연령 표준화 발생률의 연간증가율은 17.9%인데 반해 여성은 46.26%였다. 


자살시도로 인한 청소년 응급실 내원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서 증가세가 가팔랐다. 14~16세 청소년의 성·연령 표준화 발생률의 연간증가율은 51.12%인데 반해 17~19세 청소년은 26.9%였다.


자살시도 청소년이 응급실 내원 후 74%는 집으로 귀가하였고, 나머지 26%는 의료기관에 입원하였다. 


입원환자의 35%는 중증의 신체적 손상이나 질환으로 이환되어 중환자실에 입실했다.  


응급진료 후 집으로 귀가한 환자의 약 40%는 자의퇴원으로, 이는 추가적인 치료나 의학적 관찰이 필요함에도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2016년에 자의퇴원은 447건이었으나 2019년에는 1,219건으로 270% 증가했다.  


공동 연구팀은 “최근 우리나라의 전체 자살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소년 자살시도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청소년기에 시작된 자살 시도는 평생에 걸쳐 반복적인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 자살률의 증가와 의료 및 사회적 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분섞했다.


연구팀은 응급진료 이후 높은 자의퇴원 비율도 우려되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한 연구에서, 자의퇴원을 선택한 환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퇴원 조치된 환자보다 40% 이상의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성호경 예방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은 자살시도자에게 의료의 첫 번째 접점 역할을 하므로, 응급실은 자살시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또한, 최근 자살 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여성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위기 개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이번 논문은 6월 22일 국제학술지 ‘BMC 정신과(psychiatry, 영향력지수=3.630)’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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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등 극단적 시도하는 10대 청소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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