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국내 판매가격 해외가격 대비 최대 2.2배까지 비싸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브랜드 유모차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의 국제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브랜드 유모차 가격은 해외 24개국과 비교해 가장 비쌈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모차시장은 해외브랜드 유모차가 반절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내브랜드 제품의 생산 및 판매는 점차 감소하고, 고가의 수입유모차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등 유모차시장에서 악순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소시모의 설명이다.

소시모는 2월 12일부터 29일까지 국내외 유모차를 대상으로 유모차의 유통채널별 가격수준과 국내외 가격수준에 대해 조사하고 2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브랜드 유모차 16개 제품과 국내브랜드 유모차 9개 제품에 대해 미국, 일본, 네덜란드, 이태리, 스페인 등 해외 가격 조사와 국내에서는 백화점,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간의 유모차 가격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해외브랜드 유모차의 국내외 가격차를 조사한 결과 잉글레시나, Trip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의 판매가격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브랜드 유모차는 대부분 백화점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입업체와 공급업체가 독점적으로 정해져 있어 경쟁을 통한 가격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우리나라 3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모차는 총 44개 제품이었는데, 이중 해외브랜드 유모차가 41개(93%)였고, 국내브랜드 유모차는 3개 제품(7%)에 불과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브랜드 유모차의 유통과정 및 마진 등에 대해 유통 관계자를 통해 조사해 본 결과, 국내 수입 유모차의 수입업체 유통마진은 30% 내외, 공급업체 마진은 15~20%, 유통업체(백화점) 마진은 30~35% 정도였다. 

여기에 물류비용(5~7%), AS비용(10% 내외), 판촉지원비용(10% 내외)등의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최종 소비자 판매 가격은 수입원가 대비 3배 이상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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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명 유모차 업체, 한국 소비자들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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