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예방수칙 준수 철저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 구토 등의 증상 발생 즉시 진료 받아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이하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 만 69세)는 농업인으로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하였으며,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5월 9일 응급실에 내원하여 코로나19 음성 확인 후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5월 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12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되었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13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치사율 역시 10~30%로 높은 편이다. 특히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한다.

참진드기_대표.gif
참진드기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하여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이던 지난해에는 2020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상회복으로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였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의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의료진은 원인 미상 발열 환자 등 SFTS 의심환자 내원 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하여,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SFTS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긴 옷 착용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풀밭 위에는 돗자리 사용하기 △지정된 산책로, 등산로 이용하기 △사용한 돗자리나 의류는 반드시 세탁하기 △기피제 사용하기△외출 후 꼼꼼하게 씻기 △머리카락, 귀, 팔, 다리 등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야외활동 후 열 난다면 SFTS 의심해야...올해 첫 사망자 발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