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65세 이상 한국인 52.3%가 비타민D 결핍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65세 이상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비타민D 부족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 내분비내과 장학철, 임 수 교수팀은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를 위해 성남 및 분당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00명(남자 441명, 여자 559명)을 인구비례에 의거 무작위 추출하고, 이중 비타민 제재를 복용 중인 79명을 제외한 92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의 부족 여부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65세 이상 한국인 52.3%가 비타민D 결핍에 해당되며,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50%이상의 관상동맥 협착이 생길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결과는 음주, 흡연, 비만,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일반적인 원인을 보정한 후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비타민D 결핍되면 관상동맥 내 석회화 지수도 증가

또한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 심장질환의 또 다른 위험 인자인 관상동맥 내 석회화 지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타민D 결핍과 심장질환의 연관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서 생물학적 작용을 하는 필수 영양소로 주로 골다공증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비타민 D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면서 고혈압, 당뇨병, 일부 암 및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다.

비타민 D는 주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서 주로 만들어 진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바깥 활동이 부족한 현대인의 생활 습관이 비타민D의 결핍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과도한 자외선 차단 크림의 사용도 하나의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불균형한 식생활을 통해서도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D 강화 음식인 우유, 시리얼, 등푸른 생선 및 생선 간에서 추출한 기름, 버섯 등을 섭취하여 이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15분 햇빛 노출하고 등푸른 생선 섭취해야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한국인 중 50%가 비타민D 결핍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회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와 비교하였을 때 최고 수준에 해당하여 한국인의 비타민D 결핍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비타민D 결핍이 심장질환 특히 관상동맥 협착과 연관이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비타민D의 부족 현상이 점점 증가할 수 있고 이는 2차적인 심장질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게 비타민D 결핍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기 전에 알기 어렵지만,  나이가 65세 이상이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한다면 비타민D가 부족할 확률이 높기에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타민D를 반드시 약으로 복용하지 않더라도 하루 15분 정도의 햇빛 노출과 비타민 D가 함유된 음식의 섭취만으로도 비타민D의 부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2년 1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임상내분비학 & 대사 저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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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관상동맥 협착 위험 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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