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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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장례를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유족 “화장장 잡을 수 없어, 장례 일주일 미뤄”


서울시 “화장시설 최대 용량까지 확대해 가동”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증가하며 화장장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워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사망자 429명 △위중증환자 115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장례를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2일 간 안치실에 모신 뒤 장례를 치뤘다. 화장장도 예약이 꽉 차 있었고 집 근처 장례식장도 코로나19 사망자를 거부해 치료 받던 병원에서 장례를 치뤘다.


B씨는 화장장 예약이 일주일 꽉 찬 것을 확인하고, 안치실 비용을 지불하며 집 주변 장례장과 화장장을 확인해야 했다.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여파로, 코로나19 이외 사망자 화장도 쉽지 않다. 지난 9일 어머니가 지병으로 사망한 유족 C씨는 화장장 예약이 17일 이뤄지며 장례식을 한 주 미뤄야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장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자 △보건소담당자에게 문의해 화장장 안내 받기 △일주일 이내에 돌아가시면 선화장 신청 가능 △화장장 예약 어려우면 3일장 이후 화장하거나 화장일에 맞춰 2일 안치 후 3일장 △화장이 가능한 지역 화장장 물색 등을 제안했다.


정부는 올해 초 ‘선화장 후장례’가 가능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개정된 ‘코로나19 시신에 대한 장사 방법 및 절차 고시’와 ‘코로나19 사망자 장례관리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도 통상적인 장례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화장장 예약을 할 수 없어,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사망자를 안치실에 며칠씩 모셔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망자 유족 D씨는 “장례식장 잡기도 힘들고 화장장 잡기도 정말 힘들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장례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분석 결과, 올해 1~2월 시 전체 사망자 9,095명중 코로나 사망자는 61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3월 말 확진자, 확진 1~2주 후 사망자 규모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화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2개소의 화장시설을 통해 일 평균 135건의 화장을 진행했지만, 최근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별도로 28건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이은영 어르신복지과장은 “코로나19 사망자와 환절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화장시설을 최대용량까지 확대하여 가동할 방침”이라며 “전국 60개 화장시설의 가동률도 최대한 높여 급증하는 화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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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화장장 부족...“화장장 없어 어머니 찬 안치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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