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 원인 식중독 가장 많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날씨가 추운 겨울철은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영하의 날씨에 식중독 위험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쉽기 떄문이다. 하지만, 관리가 소홀해지는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이외에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니, 대량 조리한 음식은 나누어 식힌 뒤 냉장보관 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총 47건의 식중독 사고로 1,65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음식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봄, 가을, 겨울 순으로 발생이 많았다.


최근 5년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봄 24건 7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을(9~11월) 7건 501명, 겨울(12~2월) 9건 293명, 여름(6~8월) 7건 90명 등이다.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더 많은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 1,06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외 집단급식소에서 7건 331명,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 143명, 기타 장소가 8건 120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8건 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3건 294명, 곡류가 2건 31명, 채소류가 2건 26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식사 후 6~24시간의 잠복기 후에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가열온도 미준수 등 부적절한 열처리나 보관·유통 등 관리 소홀시 추운 겨울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spore)’가 깨어나 증식하여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포는 퍼프린젠스균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형성하는 것으로 끓여도 죽지 않고 휴면상태로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다시 증식하므로 대량으로 조리 후 서서히 식힌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 필요가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도시락을 조리‧배달하는 음식점이나 급식소에서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그대로 실온에서 장시간 보관한 후 충분히 재가열하지 않을 경우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같은 업체의 도시락을 먹은 대전지역 9개 유‧초등학교 학생 5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식약처가 일부 환자에서 신속검사를 실시한 결과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이 다수 검출되었으며 현재 원인․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식약처는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급식소나 대량 조리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 순서와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양의 도시락이 필요한 경우 여러 개의 음식점에 분산하여 주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을 지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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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식중독이?...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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