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심장내과 김수중 교수 “급격한 온도 변화 심근경색 유발”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 “고관절 골절 후 수술 시작 빠를수록 사망률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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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픽사베이)

[현대건강신문]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한 해를 희망차게 시작하고자 신년 계획 수립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새벽 산행에 나서거나 자칫 무리한 운동계획을 세운다면 당신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새벽’, 혈압의 요동을 주의해야 한다


혈압은 온도와 깊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온도가 1도 내려 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무려 13mmHg나 상승하게 된다는 의미다. 


혈관 수축에 의한 혈압상승 이외에도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 함량이 높아져 혈류장애를 일으키고 혈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특히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혈압환자 및 고령층에게 겨울은 두려움의 계절이 될 수밖에 없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중 교수는 “신체 구조상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외부로의 열 발산을 막다보니 혈관이 수축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 상황에서 실내외 온도차에 의한 급격한 변화는 동맥경화증의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높이고 더 나아가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급성 심장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외출을 마음먹었다면,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등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되도록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낮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추위에 코로나까지, 골다공증성 골절 주의 


추위도 추위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대다수의 고령층은 외출을 삼가고 있다. 


장기간의 실내생활은 활동량 감소에 이어 근력 감소까지 유발해 아차! 하는 순간 낙상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폐경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은 중년 이후의 여성이라면 더욱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고령이라면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목, 척추 그리고 고관절에 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고관절 골절은 환자의 약 30%가 2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매우 위험한 질환인데, 이는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어 욕창, 폐렴, 요로감염,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의 치료 원칙은 환자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골절 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기저질환 상태 검사로 인한 수술 지연은 바로 전신마취 후 수술을 하는 것의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24시간 내 교정이 가능한 것만 빠르게 해결하고 조기에 강력하게 골절의 고정술이나 인공관절을 시행한 후, 바로 보행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유기형 교수는 “미국 등의 경우를 살펴보면 고관절 골절 발생 후 24-48시간 내의 수술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수술 지연 시간이 짧을수록 합병증,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되어있기 때문”이라며 “빙판길을 피해가는 등 최대한 낙상에 주의하고, 평소 병원을 다니면서 골다공증을 관리하며 근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를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골다공증과 관련된 골절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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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새벽 산행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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