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WHO_가로확대.gif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위 가운데 발언자)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이 더 확산되며 델타와 동시에 순환하고 있어 쓰나미가 발생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 “민족주의 벗어나, 글로벌 백신 불평등 종식 절실”


“붕괴 직전의 의료시스템에 막대한 압박 가해”


“백신과 치료제 등에 대한 지적 재산권 포기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현재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란 양대 위협으로 확진자 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다시 입원과 사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이 더 확산되며 델타와 동시에 순환하고 있어 쓰나미가 발생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초 유럽 각국이 겪었던 의료붕괴 위기와 유사한 상황이다.


특히,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서로 순환하면서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이미 붕괴 직전에 있는 지친 의료 종사자와 의료시스템에 막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고 또 다시 생명과 생계를 방해할 것이란 지적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의료 시스템에 대한 과부하는 입원이 필요한 새로운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많은 의료종사자가 지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두 가지 변종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몇 배나 더 높다”고 우려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 외에도 의료 종사자와 시스템을 보호해야 하며 공중 보건 및 사회적 조치도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면역을 형성하는 데 1차 접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취약한 지역에 도달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이동식 백신 접종팀과 커뮤니티의 참여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194개 WHO 회원국 중 92개 회원국이 40%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는 저소득 국가에 제한된 백신 공급과 주사기 같은 핵심 부품 없이 유통기간이 임박한 백신이 도착하기 때문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부유한 국가들의 부스터샷 때문에 저소득 국가들은 다시 백신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지금은 단기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글로벌 백신 불평등을 종식시켜 미래 변종으로부터 인구와 경제를 보호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 산업체, 시민 사회가 내년 7월 초까지는 모든 국가에서 70%의 백신이 보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새로운 치료법이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사람들이 최적의 시간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곳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강 불평등을 종식시키는 것이 팬데믹 종식의 열쇠라는 입장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변이체가 우리의 대응책을 회피하고 현재의 백신이나 과거 감염에 완전히 내성을 갖게 되어 백신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며 “새로운 백신 업데이트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공급 부족을 유래하므로 전염병을 종식시키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현지 제조 공급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에는 백신과 치료제를 포함해 더 많은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 대응 도구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포기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새로운 생물학적 물질을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투명한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새로운 WHO 바이오 허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WHO, 델타‧오미크론 변이 동시유행 ‘쓰나미’ 발생 우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