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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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동하고 있다. 확진자와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3일 사적 모임 인원수를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하는 방역대책을 내놨다.

 

 

[현대건강신문] 12월이다.

12월에 가장 바쁜 이는 아마도 산타클로스가 아닐까 싶다.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확인해야 하고, 착한 아이라도 집 주소를 확인하고 실거주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착한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에는 아마도 산타클로스는 착한 아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지, 착한 아이와 함께 동거하는 모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아이에게 선물이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함께 선물하게 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은 어른은 없다. 아이들도 눈치 빠른 아이들은 그냥 속아 넘어가 준다. 존재 자체의 믿음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고 웃음과 즐거움 속에 연말을 맞이 한다. 


어쩌면 산타클로스는 소박한 희망이자 한 해 동안 스스로에게 쌓여져 있던 속세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동화같은 마음을 간직하기 위한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난 주 연재를 하고 다음 연재 제목으로 ‘왜 산타클로스는 굴뚝으로 오는가’를 뽑았다. 그리고 글의 첫 글자를 쓰기도 전에 우리나라에게 오미크론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한국 상륙을 언론은 상세히 보도하였다. 


아프리카를 방문한 40대 목사부부, 그들은 거짓으로 방역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지인의 차를 이용하였고, 오미크론에 감염된 목사부부와 지인은 주말 예배에 참가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해 왔다는 것, 그로 인해 예배에 참가한 교인과 그들의 가족, 그 가족들이 만남 모두가 검사소를 방문해 코로나검사를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 되었다. 


실제로 인천의 한 보건소는 오전 10시도 안 되서 검사 예약을 끝나버리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보건 당국은 거짓으로 이동경로를 이야기하여 초기대응을 하지 못하게 한 목사부부를 고소할 예정이다. 


우리는 한번 쯤 ‘왜 산타클로스는 굴뚝으로 오는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수학문제 풀 듯 그런 생각 말고 문득 드는 그런 생각들을 해보자.


산타클로스는 할아버지다. 길고 하얀 수염이 있다. 하루 만에 전 세계 모든 집을 방문할 수 있는 엄청난 시스템과 체력을 갖추고 있다. 선물선별과정, 이동수단 등등을 놓고 보더라도 스타크사의 아이언맨의 능력을 초월한다. 어벤저스들을 다 모아 놓아도 산타클로스 한사람의 능력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설사 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조직망을 갖추고 있어서 수천만 명의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한다면 그 또한 어마무시하다. 왜냐하면 그 조직은 철저히 비밀 조직이다.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숨긴 이들이 수천만 명이 있고, 전 세계 곳곳에 그 조직망이 연결되어있다는 것은 전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과학력, 조직력, 체력 등등을 모두 갖춘 산타클로스가 왜, 굳이, 굴뚝을 이용해서 집으로 들어와서 선물을 주고 사라지는가.


배려이다. 

곤이 자는 아이를 깨우지 않으려는 산타클로스의 배려이다.

문고리를 돌려서 나는 소리마저 내지 않게 하려는,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지려는 산타클로스의 배려이다. 


아무리 착한 일을 한다 해도 그 행동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준다는 그 것은 착한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옳을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착한 일과 착한 행동은 결과 뿐 아니라 과정도 착해야 한다. 

꼭 착한 일, 착한 행동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다’, ‘연말 회식이다’ 여러 이유로 인하여 즐겁고 신나게 캐롤을 들으며 춤출 수 있다. 한 해 고생했으니 기분을 풀 수도 있다. 

즐겁고 신나게 기분을 푸는 속에도 ‘배려’라는 키워드가 살아있어야 한다. 


어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그 행동과 관여된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 스스로의 행동으로 인해 나는 행복하고 좋지만 다른 이의 삶은 어떻게 변하는 지 잠깐이라도 생각 보는 것이 코로나시대, 오미크론이 상륙한 한국 사회에서 꼭 필요한 마인드 콘드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목사 부부도 이러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수 천 명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12월 우리는 수많은 산타클로스를 만난다. 

가장 착한 행동을 하기위해 가장 더럽고 가장 어렵지만 가장 조용한 방법을 택한 산타클로스를 생각해 보길 바래본다. 


(그동안 ‘기획연재, 위드 코로나시대 – 삶을 위한 마인드콘트롤’을 애독해 주져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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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위드 코로나 시대⑪...왜, 산타크로스는 굴뚝으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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