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17(월)
 

세로_가로_확장.gif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가습기살균제 판매 업체들에게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년 6월 30일.

 


성인 경우 매연 등 환경 독성물질 노출 더해져 한계점 넘어


소아, 인테그린 같은 다른 경로 거치며 피해 발생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센터장 “피해자들 치료방법 개발하는 데 근거로 활용”


[현대건강신문]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이 소아와 성인이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생체시료를 멀티오믹스 방법으로 분석하여 가습기살균제(PHMG)가 폐섬유화를 유발하는 기전과 관련된 유전자와 단백질을 확인해, 이 기전이 소아와 성인에서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기전 연구들은 동물실험 위주였으나, 이번 결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폐조직을 멀티오믹스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멀티오믹스는 질병 연구를 위한 여러 분자생물학적 정보들을 통합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가습기살균제 폐섬유화 기전은 성인의 경우 매연, 흡연 등과 같은 환경성 독성물질에 이미 많이 노출된 상태에서 PHMG 노출이 더해져 한계점을 넘으면서 TGF-beta 신호전달로 진행됐다.


반면, 소아의 경우 인테그린(Integrin)과 같은 다른 경로를 거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경로들이 최종적으로 세포외기질의 리모델링을 거쳐 폐섬유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인테그린은 세포와 5세포외 기질을 연결시켜주는 물질이고, 세포외기질은 세포와 조직사이의 공간을 채워줌으로써 세포를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체이다.


연구팀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폐 손상과 가장 유사한 ‘특발성 폐섬유증’의 기전과 비교분석도 했다. 


PHMG 성분 가습기살균제에 의한 폐손상의 경우 ECM/Integrin 경로로 진행되는 반면에, 특발성 폐섬유증은 WNT/Cadherin 경로로 진행되어 두 질환의 발병 기전이 다름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재현되었다. 


성인의 경우 TGFβ/SMAD 경로, 소아의 경우 인테그린 경로로 각각 진행된 후 하위의 세포외기질 관련 인자들의 발현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세포외기질 리모델링을 거쳐 섬유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된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장은 “이 연구 결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환자들의 폐조직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멀티오믹스 통합분석에서 제시된 중요한 결과”라며 “폐손상 및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다른 피해 증상과의 연계성 규명 및 향후 피해자들의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중요한 근거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해외 저명한 의학저널인 ‘임상 및 중개 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태그

전체댓글 0

  • 5290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소아·성인 달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