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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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회복 후 최소 3일 동안은 조리기구를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화장실, 부엌 등을 비롯한 생활 공간에 노로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살균 세척이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예방법. (자료=질병관리청)

 


면역력 약한 고령층 증세 더욱 심하게 나타나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보통 식중독은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늘어나는 식중독이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2016~2020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여름철에는 병원성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 발생이 많지만,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30건(4,817명)이 발생했으며, 11월부터 증가해 1월과 3월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로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매우 강한 편에 속하고, 낮은 온도에서도 오랫동안 감염력을 유지하는 특성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 감염성 바이러스이다.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영하의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60도의 온도로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수 있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은 음식점, 어린이집·유치원, 학교에서 많았는데, 어린이집 등은 겨울철 밀집된 공간에서의 생활로 직‧간접적인 접촉이 많아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고,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했거나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며 보통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한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은 증세가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독감 비슷한 증상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강한 성인이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을 통해 회복되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은 지속되는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으나, 합병의 위험이 높은 노인, 임산부,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의 경우 입원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체 급식에서 배식자의 손이나 조리기구가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시 감염될 수 있다.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집단 감염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침 같은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굴, 조개, 생선 같은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라면 수산물을 꼭 익혀 먹는 게 바람직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회복 후 최소 3일 동안은 조리기구를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화장실, 부엌 등을 비롯한 생활 공간에 노로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살균 세척이 필요하다.


세란병원 소화기센터 홍진헌 과장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우리 몸은 독소를 배출하는 방어기제로 구토, 설사 등을 하게 된다"며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노인의 경우에는 탈수 증상이 심해지고 오래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고 구토와 설사를 비롯한 탈수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도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다른 사람과 직·간접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해야 한다”며 “바닥의 구토물은 위생용 비닐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오염물이 튀거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 치우고, 바닥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약처에서는 “식중독 확산 방지 ‘구토물 소독·처리 키트`를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등 1만3,000여곳에 배포했다”며, “오는 18일에는 교육부 등 34개 관계기관과 함께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기구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겨울철 식중독 사전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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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찾아오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겨울철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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