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숨은 감염자 규모 크고 이동량 많고 델타 변이 우세화
방역당국 “개인 위생수칙 준수, 의심증상시 신속 검사 여전히 중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큰 감염자 규모 △많은 이동량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요인이 겹치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명 대 중후반으로 발생하고 있다.
어제(29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1592명으로, 직전 일 같은 시간보다 78명 많다. 자정까지 집계가 이어지면 1700명 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5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서울시는 여전히 곳곳에서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어제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작구 중학교 관련 6명 추가돼 32명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 추가돼 42명 △동작구 사우나 관련 5명 추가돼 35명 △마포구 음식점 관련 3명 추가돼 47명 △감염경로 조사 중 120명 등 총 417명이라고 밝혔다.
동작구 사우나 관련 역학조사 결과,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고 사자들은 휴게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이용자들은 장시간 사우나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29일 “사우나 이용자가 확진된 후,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에게 추가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가 근무하는 중구 소재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는 미용실과 학원이 연결돼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송 방역관은 “마포구 미용실 이용자의 직장동료가 최초 확진된 후, 함께 식사한 동료와 가족이 추가 확진되고, 추가 확진자가 방문한 미용실 종사자가 감염되었다”며 “미용실 종사자의 가족이 다니는 서대문구 학원 종사자와 수강생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련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었다. 금산군은 직원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숨은 감염자 규모가 크고 △휴가철이 겹쳐 이동량이 많고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경험을 통해 개인 위생수칙 준수, 의심증상이 발생했었을 때는 신속하게 검사, 그 다음에 예방접종 완료하기, 이와 같은 것들이 잘 이행되고 운영된다면 환자 감소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