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본문_기본_사진.gif
강원대병원 의료진들은 산모가 도착하자마자 사전에 계획된 매뉴얼대로 검사 및 처치를 진행하여, 10시간의 진통 끝에 28일 3.74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하였다.

 


강원도 동해권서 양수 터진 자가격리 산모 치료 병원 찾을 수 없어


190km 떨어진 강원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서 분만


황종윤 강원대병원 센터장 “응급 상황 대비 위해 의료진 30명 긴급 소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강원도 동해에서 자가격리 중인 산모가 응급 분만을 위해 태백산맥을 넘어 190km를 이동해 춘천 대학병원에서 출산했다.


강원도 영서권의 ‘분만의료 공백’을 확인한 사례로 춘천 대학병원에서 적절한 대처가 없었으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는 임신 39주 김 모씨는 코로나19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인 지난 27일 저녁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동해시 보건서와 소방서는 코로나19 자가 격리자인 김 모씨의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을 수 없자, 190km 떨어진 춘천에 위치한 강원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로 했다.


저녁시간 코로나19 산모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준 곳이 춘천 강원대병원이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방역본부에서는 강원도 내 코로나19 산모 치료가 가능한 강원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에 환자 출발 사실과 인적 정보를 제공했다.


산모가 도착하자마자 사전에 계획된 매뉴얼대로 30여명의 의료진은 검사 및 처치를 진행하여, 10시간의 진통 끝에 28일 3.74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하였다.


산모 김 모씨는 “갑자기 양수가 터지고, 주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할 때 절망적이었다”며 “강원대병원이 기꺼이 받아주고 체계적으로 대처해주셔서 건강한 아이를 얻게 되었고, 특히 119구급차 안에서 황종윤 교수와 구급대원의 실시간 상담을 들으면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양수가 터진 환자를 190km 이동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먼 거리를 이용할 경우 산모와 출생아 모두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종윤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은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30여 명의 의료진을 어렵게 모았다”며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서 의료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고 대처해 주어서 안전한 출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19 격리 중 임산부 태백산맥 넘어 190km 출산 여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