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22(화)
 

김연석 교수 "췌장암 가족력 있는 경우 정기적인 추적 검사 필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이 7일 향년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황달 증세로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계속해 왔으나 올해 1월 암 세포가 뇌로 전이됐으며,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숨을 거뒀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 예후가 좋지 않고 완치가 어려운 암이라고 알려져 있다.

 

췌장은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간으로 운반하는 간문맥과 소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과 밀착되어 있어 암의 전이가 쉽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췌장암은 50대 이후 남성의 발병률이 높다.

 

췌장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족력, 당뇨병, 과도한 음주, 흡연, 육류와 커피 섭취 등으로 추측된다. 특히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발견도 치료도 어려운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이 없어 침묵의 병이라고 불린다.

 

췌장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복통이 있다. 그 외에도 황달, 식욕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고 이보다는 드물지만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한 지방변이나 혹은 회색변,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간혹 당뇨병이 새로 나타나기도 하고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면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암이 진행하면 등쪽으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위장관 출혈이나 혹은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등의 정신 장애,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 허약감, 설사,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황달은 췌장의 머리쪽에 암이 있을 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복통이 있으면서 위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을 경우, 체중이 갑자기 줄면서 황달이 생기는 경우, 허리 통증이 있는데 똑바로 눕기가 힘들지만 옆으로 눕거나 쪼그려 앉으면 통증이 덜한 경우, 당뇨 가족력이 없는데 60세 이후에 당뇨병이 생겼을 경우, 식욕이 없고 식사량도 줄고 식후 복부 통증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췌장암은 주요 혈관의 침범이나 전이 여부에 따라 절제 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 진행 췌장암, 전이 췌장암으로 구분을 하게 된다. 영상 소견에서 췌장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수술 전에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환자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암 진단 시 중요 정맥 또는 동맥 침범이 있는 경우 혹은 간이나 복강 혹은 기타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항암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계획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췌장암은 알려진대로 5년 생존률이 가장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이다.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도 평균 생존 기간은 13~20개월 정도이고 이 경우도 20%의 환자에서만 장기 생존을 보였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평균 생존기간이 6~10개월 정도다. 간 또는 기타 원격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약 6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췌장암의 치료성적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1~2기 췌장암의 경우에는 국내의 중앙암등록본부 발표를 보면 2012~2016년 기간 동안 국내 1~2기 췌장암 완치률이 29.7% 3명 중 1명은 생명을 건질 수 있다.

 

1기의 경우에는 완치율이 50%정도까지 올라가며 1기 중에서도 발견이 어렵지만 1cm미만의 췌장암의 경우에는 완치율이 70% 정도 수준으로 올라간다.

 

김연석 가천대학교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의 경우 위암이나 자궁암처럼 일반적으로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은 없다. 그러나 70세 이상 노인,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 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긴 경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췌장암의 고위험군이므로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췌장 물혹이 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췌장 물혹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췌장암이 발생하는 위험성이 약 10배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복부 CT나 복부 MRI 혹은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혈청 종양 표지자 검사와 함께 일 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다. , 금연이나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회피하여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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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주역 유상철 별세...침묵의 병 ‘췌장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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