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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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혈압을 아는 것이다.

 

 

코로나로 더 중요해진 혈압관리...혈압 측정부터 시작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 World Hypertension League)이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고혈압은 뚜렷한 자가 증상이 없지만,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거나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으면 관련 질병의 위험성이 커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중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질환들이 평상시에는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져 질병이 악화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우려가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혈압 수치를 적절하게 통제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 만큼 조기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혈압 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혈압을 아는 것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는 자동펌프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자동펌프의 제어에 의해 혈압은 순간순간마다 다르다. 정원의 펌프에서 호스의 구멍을 좁게 만들면 압력이 높아져 물이 더 멀리 나가는 것처럼 사람 몸의 혈관이 좁아지면 그만큼 압력이 커지게 된다. 올라간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이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성인 수축기/이완기 혈압 120/80㎜Hg 미만이 최적혈압이며 140/90㎜Hg이상은 고혈압이다. 120/80mmHg~139/89 mmHg까지도 최근에는 ‘고혈압 전 단계’라 하여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요하는 등 지속적인 혈압유지가 중요하다.


고혈압은 대부분 그 원인을 모른다. 수년이 지나도 위험을 알리는 징후가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병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전혀 모르고 지내거나 알아도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혈압인지도 모르고 방치하다가 신장, 뇌, 심장, 눈에 합병증을 일으키며 건강을 잃고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대 이상 인구의 약 29%인 1,20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30대 고혈압 환자는 1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고혈압은 평상시엔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20~30대 환자 중 스스로 고혈압을 인지하는 비율은 17%,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혈압이 올라갈 때마다 합병증 위험성은 배가 된다. 고혈압을 방치했을 때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심뇌혈관 질환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손효문 센터장은 “높은 혈압을 이겨가며 신체가 일을 하다가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이 올 수 있다”며 “혈관에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고,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물론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혈류가 많이 지나가는 장기로 혈압의 영향을 받기 쉬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을 꼽는다. 이 외에도 고혈압은 중요한 여러 신체 장기에 손상을 초래하여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고혈압 자체에 의한 합병증과 고혈압에 의하여 2차적으로 동맥경화가 촉진되어 일어나는 합병증이 있다.


기름진 식사나 흡연, 운동 부족 등이 고혈압의 흔한 원인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는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를 하는 문화가 고혈압 발병률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위험 요소를 하나씩 줄이는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천천히 근력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견과류를 포함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고혈압이 되기 쉽다.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나트륨 2,000㎎ △소금 5g보다 1.6배 높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혈압 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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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자신의 혈압 아는 것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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