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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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이후 혼술(혼자 술을 마시다)과 배달음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혼술·배달음식 많아지며 비만도↑, 중성지방↑, 좋은콜레스테롤↓”


보라매병원 김상현 교수 “탄수화물 섭취 과다시, 지방으로 전환돼 중성지방 비율 높여”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발생률 25% 증가시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이후 혼술(혼자 술을 마시다)과 배달음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지난 23일 열린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 2021’을 발표했다.


진료지침 편집을 맡은 서울시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상현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25% 증가시키고, 당뇨병 발생 위험도를 2배 증가시키는 등 심혈관질환의 발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심혈관질환의 죽상경화가 주로 염증과정에 의해 발생해,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료지침에서는 △체중조절 △혈압조절 △혈당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현 교수는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이상지질혈증, 즉 높은 중성지방 수치와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로 대변되는 죽상경화 이상지질혈증의 관리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발생 등에 중요해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진료지침 출판을 위해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2018년 기준으로 △남자 27.9% △여자 17.9%로 남성 유병율이 5%나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습관 변화로 대상증후군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대사증후군 발생 변화 관련 논문을 준비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수 교수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혼술하고 배달음식을 즐겨 먹지만 운동을 적게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만도가 증가하고 중성지방이 상승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떨어지는 비율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습관에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가 더해지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전제 영양 섭취 비율 중 탄수화물이 55~65%를 차지하고 있다.


탄수화물 섭취가 과다하다고 지적한 김상현 교수는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과다 섭취하면 지방으로 전환돼 중성지방을 높이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며 “대사증후군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정제된 곡물보다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고광곤 회장(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진료지침은 최근 3년간 대사증후군 관련 연구를 한 결과”라며 “분석 결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부분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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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혼술·배달음식 즐기며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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