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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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영양연구(Clinical Nutrition Research)에 2019년 발표된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연구에 따르면 편의식품을 먹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에너지 △체지방(BMI) △중성지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강북삼성병원 강은미 수석)

 

강북삼성병원 영양팀 김은미 수석 배달음식 분석


“배달음식, 고열량·저영양 위험 있어”


“섭취하는 식품 다양성 결핍될 위험 내재”


“위생 관련 문제 발생 위험 있어”


“배달·즉석 식품 증가로 건강 증진 방안 필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증한 배달음식·즉석식품이 열량은 높은 반면에 영양가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배달 전문점 등 조리 과정, 조리 환경 등 위생 상태에 대한 확인을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앞으로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배달음식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는 지난달 31일 ‘배달음식,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의협 국민건강보험위원회 현병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변했고, 배달음식은 필수불가결한 것이 된 만큼 위생적으로 안전하고 영양이 충분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며 “집밥 같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 관리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 원영희 회장도 “현재 대부분의 배달음식 소비는 대부분 배달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이 식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스스로 잘 활용하여 바람직하고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노력도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강북삼성병원 영양팀 김은미 수석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배달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천원에서 △2018년 4조원으로 급증했고, 배달앱 시장 규모도 2015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8월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코로나19 유행 이후 배달음식 주문 빈도가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대 26.9% △30대 23.7% △40대는 28.0% △50대는 16.3% △60대는 12.4%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달음식 주문 빈도가 증가했다.


김은미 수석은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시장이 증가하고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고 배달업체 앱도 발전하면서 많은 가정에서 식사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외식보다 간편한 가정간편식이나 밀키트 식사가 간편하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간편식(HMR)은 반조리된 상태에서 포장돼 있어 구입 후 끓여서 먹으면 된다. 반면 밀키트는 재료부터 양념까지 포장돼 있고 직접 조리를 해야 한다.


김 수석은 “가정간편식과 밀키트의 등장으로 전통적 집밥의 개념이 달리지고 있다”면서 “최근 급증한 배달음식을 장기적으로 먹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달음식은 1위가 치킨이고 △짜장면 △짬뽕 △탕수육 △피자 △볶음밥 △김치찌깨 △떡볶이 △초밥·회 △족발 순이다.


김 수석은 “배달음식과 건강에 대한 연구 자료가 많지 않다”며 “배달을 통해 즐겨먹는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로, 배달앱으로 주문해 먹는 한식도 ‘건강한 한식’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임상영양연구(Clinical Nutrition Research)에 2019년 발표된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연구에 따르면 편의식품을 먹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에너지 △체지방(BMI)  △중성지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소개한 김 수석은 “편이식품을 많이 먹으면 장기적으로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편의식품이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실린 ‘대학가 주변 편의점 식사대용 편의식의 영양 평가’ 연구에 따르면 편의점 식사가 칼로리에 비해 단백질 비율이 높지 않고 나트륨과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은 “배달음식 등 편의식품의 영양가는 하위 수준으로 식품 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탄수화물 단백질도 필요하지만 채소를 먹어야 하는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식품의 다양성이 결핍될 위험이 있고 위생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달음식이나 즉석식품의 이용 증가에 따른 문제를 줄이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살펴볼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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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배달음식, ‘건강한’ 한식과 거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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