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05(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제약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하더라도 상위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코로나19로 만성질환자들에게 장기처방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 듯 했지만, 2분기에는 1분기 장기처방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동아에스티, 1분기 사전 공급 영향으로 매출 감소


실제로 동아에스티 2분기 실적은 전문의약품(ETC) 제품의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과 코로나19로 해외수출 및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하락했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1,11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94억 원, 당기순이익도 -8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상반기 재무성과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제품의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상반기 누적매출은 주력제품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상승했다”며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소화기과, 정형외과 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라니티딘 이슈로 동아에스티 소화기계 제품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2분기 매출 2434억원

코로나19 영향 탓 북경한미약품 실적 부진


한미약품의 개별 기준 실적은 2,156억원의 매출과 전년대비 7% 성장한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적인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54% 역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시장상황 악화로 올해 2분기에 전년대비 52% 역성장한 매출 271억원을 기록했으며,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다만 변비약 ‘리똥’과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은 직전 분기 대비 44.6%, 13.7% 성장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세계 헬스케어 분야 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한미만의 R&D 역량과 우수 제제기술의 역량을 결집하고, 비대면 시대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 시대를 주도하는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2분기 전년 대비 14.2% 감소

‘적극적인 R&D 투자로 성장동력 육성’ 


대웅제약의 경우 매출액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하였으며,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였다. 연구개발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29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3.1%이다.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R&D 투자비용 증가와 비경상적 비용인 나보타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ETC 부문은 알비스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며 1,794억원을 달성했다. 또 다이아벡스가 전년 동기대비 33.4% 증가하는 등 기존 주력 제품인 올메텍, 가스모틴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포시가, 릭시아나 등 주요 도입품목들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9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임팩타민이 분기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며 일반의약품 부분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잠정 판매중지 조치 등으로 인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ETC와 OTC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상반기 손익에 큰 악영향을 준 나보타 소송비용은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니클로사마이드’, ‘카모스타트’ 등의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들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SGLT-2 억제기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PRS 섬유증치료제 ‘DWN12088’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 2분기 매출 3,600억·영업익 156억 기록

국내외 백신 공급 집중되는 하반기 호실적 이어질 것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 줄어든 1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녹십자 개별 실적이 일시적으로 축소된 모양새를 보였다”며 “내수 매출은 백신 사업과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호조세 보이며 증가했지만, 선적 일정 변동이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2분기 실적 수치가 예상보다 작게 반영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남반구 국가로 수출하는 독감백신 해외 실적은 예년과 달리 1분기와 2분기에 나눠 반영됐다.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두백신 수출은 선적 일정 조정으로 3분기에 실적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잠정실적치를 공개한 연결 종속회사들은 호실적을 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8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랩셀은 검체검진과 바이오 물류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GC녹십자웰빙의 경우 분기 매출 변동 폭이 전년동기 대비 거의 없었지만, 1분기보다는 실적이 증가했다.


연결 기준 분기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2% 포인트 개선됐지만, 영업이익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소비자헬스케어 부문 중심으로 마케팅 성격의 비용이 늘면서 판관비율이 증가한 탓이다. 하지만 2분기 전체 판관비율이 직전분기보다는 2.3%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북반구 독감백신 매출 실적이 더해지고 수두백신 수출이 집중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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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2분기 실적...코로나19 영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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