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0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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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국민 관점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9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료제공=심평원)

 

 

의사 만나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 ‘최저점’


일부 병원 ‘회진 알림시스템’ 통해 환자, 의사 만날 기회 늘려


환자단체 “입원 환자들 최고 불만은 회진 정보, 더 개선돼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환자들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여전히 담당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와 보호자는 회진 시간에 의사와 만나 치료 경과를 듣기를 원하지만, 정확한 회진 시간을 알 수 없어 무작정 기다리거나 간호사들에게 여러 차례 회진 시간을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 같은 환자들의 어려움이 반영된 2차 환자경험평가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국민 관점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9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일 이상 입원한 환자 2만3,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전체 평균은 82.7점이다.


점수가 비교적 높은 문항은 △퇴원 후 주의사항과 치료 계획 정보 제공이 93,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74.4점 △회진 시간 관련 정보 제공 7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심평원은 “퇴원 후 주의사항과 치료 계획을 설명하는 부분은 비교적 점수가 높았지만,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에 대한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강희정 심평원 업무상임이사는 “2차 환자경험 평가가 확대돼 의료 질 평가에 있어 환자 참여가 제도화 됐으며 앞으로 평가 결과에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는 1차 때와 비슷했다. 간호사 영역은 2017년 1차 조사 결과 88.8점을 받았고, 2019년에는 86.1점으로 6개 환자경험 영역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1차 평가에서는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는 79.7점으로 전체 평균 보다 낮았고 △‘불만을 쉽게 말할 수 있었냐’는 평가 점수는 73점에 그쳐, 설문 전체 문항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2차 평가에서도 △불만을 말하기 쉬웠냐는 질문에 71.6점으로 전체 평가 문항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의사의 존중과 예의 문항은 87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의 경우 70점대 수준으로 두 문항 간 격차가 있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의료진과 의사 소통, 정보 제공, 환자 참여 측면에서 1차 평가와 비슷하게 낮은 점수가 나와, 환자와 의료계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1차 평가를 근거로 2차 평가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부천 A병원은 1차 평가 시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73.8점을 기록했지만 2차에서 83.1점을 받았다.


특히, 회진 시간 관련 정보제공은 88점을 기록해 평균(76.6점) 보다 11점이 높았다.


A병원의 경우 ‘회진 알림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의사를 만날 기회를 늘렸다. 또한 병동 파트장과 주임간호사가 수시로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이 불만을 말하기 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도권 소재 B대학병원은 환자와 환자보호자에게 회진 시간을 문자로 알려줘 무작정 기다리는 불편함을 줄였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입원 환자들의 불만 중 가장 컸던 부분이 회진 시간으로 1차 평가 이후 많이 개선된 부분도 회진”이라며 “여전히 회진은 개선할 부분이 많아 회진 관련 질문 항목을 2개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심평원 평가실 관계자는 “2차 평가 결과가 나왔지만 환자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2021년 3차 평가 진행 여부는 논의를 더 해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보다 먼저 환자경험평가를 시작한 미국, 영국 등은 매년 병원별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일부 결과를 인센티브의 근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OECD는 환자중심 의료를 달성하는데 환자경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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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평가 결과 발표...만나기 힘든 의사, 환자들 평가점수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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