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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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관련해 의심신고가 들어온 2건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와사키병에 쓰이는 면역글로불린 치료 후 호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럽 등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을 앓는 어린이들이 다기관염증증후군을 보이는 ‘어린이 괴질’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의심 증상 나타내는 환자가 발생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소아청소년 환자 2명 모두 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관련해 의심신고가 들어온 2건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 정 본부장은 “의심사례는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로 두 소아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임상양상을 보였으나 병원에서 자체시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11세 남아의 경우에는 올해 1월부터 3월 중에 필리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코로나19 항체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항체검사가 완료된 후에 전문가들의 사례검토를 통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판정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 초로 예상하고 있다”며 “두 소아는 현재 임상증상은 모두 회복된 상태로, 11세 남자아이는 이미 퇴원하였고 4세 여아도 퇴원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조사를 진행한 두 사례 모두 임상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고, 가와사키병과 비교해 봤을 때 비교적 가와사키병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임상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곽 팀장은 “발열이나 발진, 충혈 그리고 복통 증상 이런 것들로 시작되는 그런 증상들이었고, 치료과정에 있어서는 면역글로불린 치료 등 가와사키병에서 흔히 쓰는 그런 치료를 통해서 임상적인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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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병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전신의 계통적 혈관염이 주된 병태다. 다만 여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하고, 5세 미만의 특정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특징적인 임상증상이 있어 어떤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한편, 가와사키병은 5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명확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해당 질병에 대한 주의사항을 숙지해 증상 발현 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와사키병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전신의 계통적 혈관염이 주된 병태다. 다만 여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하고, 5세 미만의 특정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특징적인 임상증상이 있어 어떤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또한 해당 병력이 있는 사람의 형제나 자매, 그 자녀에게서 발병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전적 소인도 원인으로 추정한다. 


가와사키병에 걸렸을 경우 4~5일간 지속되는 38.5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양쪽 눈에 눈곱이 끼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결막충혈 ▲입술이나 혀가 빨간 사탕을 먹은 것처럼 유난히 빨개지는 증상 ▲몸이나 BCG(결핵예방백신) 접종을 한 자리에 생긴 울긋불긋한 발진 ▲목에 있는 림프절이 붓는 증상 ▲손발이 붓고 빨갛게 변하는 증상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손발이 부었다가 좋아지기도 하고, 몸에 발진이 올라왔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다섯 가지 증상 중 2~3가지만 발현되는 경우에도 ‘불완전 가와사키병’을 의심할 수 있다. 


김경민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항생제에도 반응 없는 고열이 지속될 경우 위에 설명한 다섯 가지 증상을 살펴보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촬영해 소아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병이 진단되면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아스피린’으로 1차 치료를 진행한다. 1차 치료 후 대부분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서서히 호전된다. 다만 10명 중 1명 비율로 1차 치료에서 호전이 되지 않고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2차 치료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제’를 같이 투약한다. 드물게 2차 치료 후에도 열이 날 경우 3차 약제를 사용한다. 


김경민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좋아지고 합병증이 심하지 않다면 6~8주가량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유지하고, 그 이후 심장초음파를 통해 다시 한번 관상동맥 합병증 유무를 확인한 후 약제 복용 중단을 고려한다”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가와사키병과 합병증 재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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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괴질’ 의심 국내 다기관염증증후군 소아 2명 모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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