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 기술’ 산업화 환경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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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 기술’ 산업화 환경 좋아져”

[인터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김법민 단장
기사입력 2020.05.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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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김법민 단장(고려대 바이오공학부 교수)은 공식 활동을 앞둔 11일 사업단이 상주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의료기기 기자단과 만나 사업단 발족의 의미와 국산 의료기기 개발과 관련한 평소 가졌던 소신을 밝혔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조2천억원 규모 의료기기 연구·개발


“국내 의료기기 개발 ‘무용론’ 깨기 위한 마지막 기회”


“나눠먹기 사업 되지 않으려 아이템 옥석 가리기에 심혈”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온라인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말이 많지만, 원격진료 관련 연구개발은 10년 전부터 이뤄져왔다, 제도만 바뀌면 런칭(launching 신제품 출시)시킬 아이템이 많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사업단) 김법민 단장(고려대 바이오공학부 교수)은 공식 활동을 앞둔 11일 사업단이 상주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의료기기 기자단과 만나 사업단 발족의 의미와 국산 의료기기 개발과 관련한 평소 가졌던 소신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기기 개발 △임상·인허가 △제품화까지 전주기에 걸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국내 점유율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1조2천억 규모로 진행되는 ‘국책’ 연구개발이다.


사업단에 관련된 부처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기관에 달한다.


김범민 단장은 “10년 넘게 국내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관여하면서 가장 뼈 아프게 받았던 질문이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기 개발을 왜 해야 하나’였다”며 “‘국산 의료기기 개발이 되겠냐’는 회의론”이 있는데 산업화 가능한 R&D 사업은 대부분 범부처사업단에 모여 있어,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노력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연세대 의공학부를 거쳐 고려대에서 학생들을 키우며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 의료기기 중견 기업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의료기기 업체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인공호흡기나 에크모(체외막형산화기) 등 호흡기 관련 의료기기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사업단도 △에크모 △이동형 CT △음압 이송 장치 등의 의료기기군에 대한 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 과정을 눈여겨본 김법민 단장은 “현 정부 들어 의료기기 분야를 중요한 산업으로 강조했는데 (긴급사용승인 과정을 보며) 놀랐다”며 “긴급사용승인이나 패스트트랙은 한 마디로 쉽게 허가해주는 게 아니라 빨리 허가해주는 것으로 이런 사례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원격진료로 알려져 있는 ‘비대면 진료’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기념 연설을 하며 “우리는 ICT 분야에서 우수한 인프라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비대면 의료서비스 등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과 가능성도 확인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대면 진료’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와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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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민 단장은 “원격진료 관련 R&D(연구개발)의 역사는 10이 넘을 정도로 오래돼 의료법 등 제도만 바뀌면 런칭(신제품 출시)시킬 아이템이 많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진료에 산업화) 환경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11일 세종에서 방역물품 관련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법민 단장은 “여기서도 비대면 온라인에 대한 논의가 많다”면서도 “원격진료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진료 행위가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원격진료 관련 R&D(연구개발)의 역사는 10이 넘을 정도로 오래돼 의료법 등 제도만 바뀌면 런칭(신제품 출시)시킬 아이템이 많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진료에 산업화) 환경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단은 현 제도 안에서 상용화 가능한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며, 동시에 원격진료처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를 위해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수요이다.


지금 국산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 점유은 몇 % 정도에 불과하고 대학병원으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올라갈수록 국산 기기의 비중은 더 낮아진다.


김법민 단장은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 국내 수요로 이 문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병원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며 “의료기기 제품화 과정부터 의사들이 참여해 임상에서 국산이 사용되는 비율과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번 사업단 과제 응모 과정에서 국내 병원들이 미표한 변화를 감지했다며 “사업단 기획부터 병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이것 분위기가 지속돼 역량있는 기업들의 참여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집중된 자금이 투자되는 개발 사업의 한계에 대해 지적한 김 단장은 “사업화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는 연구자들이 (개발 예산을) 가져간 뒤 사업화 가능성이 없으면서도 논문까지만 가는 경우를 봤다”고 우려했다.


의료기기 개발 사업이 일부 업체들의 ‘과실 나누기’로 끝났다는 지적에 김 단장은 “사업단 기획 과정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며 “굉장히 많은 고민을 통해서 사업화할 의료기기 군들을 모아놓았는데,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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