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보건환경연구원, 중금속 기준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소가 검출돼 문제가 됐던 콘택트렌즈 용액에서 이번에는 중금속인 납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소와 마찬가지로 납도 극미량이라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콘택트렌즈 용액 10건을 자체 수거하여 정밀 검사한 결과 9건의 렌즈세척액에서는 납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납은 0.002~0.05㎎/㎏ 수준으로 국제적 중금속 위해평가 기준인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 25 ㎍/㎏과 비교할 때 허용량의 0.005%에 불과해 인체에는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pH 시험 결과는 7.5~7.8로 인공누액과 세안약 기준(5.5~8.0)에 부합하였으며, 미생물한도시험은 기준치 이하로 모두 적합하였다.
현행법에서는 콘택트렌즈용액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미생물검사는 미생물한도시험으로 세균, 진균, 특정미생물항목이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고, 유해중금속과 pH는 별도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품질검사에서는 콘택트렌즈 용액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사되었으나, 추후 콘택트렌즈 용액의 안전관리 강화 및 별도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검사항목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콘택트렌즈 용액은 의약외품으로 원료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이번에 검출된 납의 용량은 일상생활 중에 언제, 어디서든 노출될 수 있는 양보다도 오히려 적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약외품인 콘택트렌즈 용액의 관리는 의약품에 준하는 최상의 안전관리기준하에 생산되고 있으며, 식약청도 약사감시 등을 통해 이미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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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용액, 10건 중 9건서 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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