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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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 세계의 문헌과 각국의 권고 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흡연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지난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해 고위험군 관리 강화를 위해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와 면역억제제 복용 중이거나 투석 중인 경우 등이다.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 세계의 문헌과 각국의 권고 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가장 최근에는 영국의 방역기구에서 흡연과 관련해서 현재의 흡연, 또 과거의 흡연력을 다 합해서 흡연자의 경우 중국에서 연구된 논문을 인용하면서 비흡연자에 비해서 중증 이상으로 발생할 확률이 14배가 높다고 밝히고 있다”며 “또, 흡연자의 경우에는 얼굴에, 또 호흡기 계통에 손이 자주 접촉된다는 위험성도 있다. 크게 이 두 가지 때문에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데 참고해서 분류를 했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됨에 따라 기초역학조사를 하는 가운데 기저질환에도 흡연자를 추가해서 관리를 하게 된다. 다만 젊은 연령층의 경우 흡연 하나만으로 병상을 배정할 때에 중증 이상으로 배정한다기보다는 일선 의료진들이 좀 더 유의하게 잘 모니터링하고 진료할 필요가 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자 가운데 흡연자 비율과 관련해서는 아직 역학조사라든지, 사례보고서에 추가 되면서 관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에 대한 흡연의 정확한 피해나 여러 가지 관련도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흡연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해 재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흡연으로 손으로 눈, 코, 입의 접촉이 많아지고, 폐 기능이 떨어져 폐 질환에 취약하다”며 “흡연자도 코로나19로 폐렴 등 폐질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확진된 흡연자의 병실 배정에 대해서는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정 본부장은 “흡연자라는 것만으로 중증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병상 배정시 더 상위 병상으로 가는 것은 의료인이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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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코로나19 중증 위험 14배 높아...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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